[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스토브리그'가 토요일 밤의 뜨거운 열기를 이끌어나갔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13회는 전국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시청률 17.4%, 순간 최고 시청률 19%를 달성하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토요일 미니시리즈 전체 1위로 견고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였던 백승수(남궁민)와 임동규(조한선)의 '귓속말 떡밥'이 풀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프로야구판 전체에 약물 스캔들 관련 소문이 퍼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상황. 더욱이 약물 선수로 의심을 받고 있던 임동규가 신인 시절 도핑 테스트에 적발됐던 적이 있었음을 밝혀지는데 이어, 의문의 남자에게서 협박 전화를 받는 모습으로 의문을 증폭시켰다.
백승수는 천흥만(이규호)을 통해 약물 판매자와 구매자 명단을 입수했고, 동생이자 전력분석 데이터 전문가 백영수(윤선우)와 함께 정확한 파악을 위해 노력했다. 반면 권경민(오정세)은 사장 특보가 된 장진우(김기무)에게 강두기 약물 소문을 들은 후 구단 사장단 회의를 개최, 약물 선수의 징계를 기존 72경기 출장 정지에서 2년으로 확장 시키는 것을 통과시켜 드림즈의 위기를 조장했다. 하지만 이후 KPB의 약물 선수 명단 발표됐고, 바이킹스만 5명, 드림즈는 단 한 명도 없음이 밝혀지는 통쾌한 반전이 펼쳐진 것. 백승수는 권경민에게 결과를 보고하며 "약물 복용이라는 반칙에 대해서 사장님이 분노하시는 모습. 지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하라는 드림즈의 정의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라고 일침을 놔 권경민을 분노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임동규는 약물 선수로 오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손에서 피가 나도록 연습을 이어가면서, 서러웠던 드림즈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또한 자신의 방에서 약물 브로커가 무작정 놓고 간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강두기가 목격하는 장면을 떠올렸던 터. 이로 인해 강두기가 자신을 약물 선수로 제보했을 거라 오해해 강두기를 내몰았던 과거가 전해졌다. 결국 임동규가 약물 선수가 아니었다는 진실이 밝혀진 가운데, 강두기와 독대를 한 임동규는 "약물 앞에선 당당해도 정말 부끄러운게 없는 거냐. 있다면 털어내라"라는 강두기의 한 마디를 들은 후 바이킹스 김종무(이대연) 단장에게 무엇인가를 사과하고는, 협박범에게 전화를 걸어 일갈했다.
이후 백승수가 자신의 귀에 "국가대표가 행실을 똑바로 해야지. 원정도박이 뭐야"라고 서늘하게 말하던 것을 떠올렸던 임동규는 백승수에게 전화를 걸어 거친 말이지만 잘못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순간 드림즈와 바이킹스 연습경기 전, 임동규가 백승수에게 "야, 백승수. 내가 얼마나 야구에 미친 놈인지 보여줄게"라고 남겼던 귓속말도 전해졌다. 더욱이 직후 임동규가 KPB를 찾아 마카오 원정 도박 사실을 자진 신고하는, 대반전 행보가 펼쳐져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그 사이 프런트 회의를 소집한 백승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이 일어났고, 제가 여러분께 납득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또 다른 파격 단행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세영이 강두기에게 임동규 영입에 대한 의중을 묻는데 이어 백승수가 임동규와 독대를 하는 모습이 펼쳐진 것. 백승수는 임동규에게 "야구 잘하는 것만 빼놓고는 다 바꿔야 됩니다"라며 "드림즈에서 은퇴하시겠습니까"라고 전했고, 임동규는 울컥한 채 "드림즈에 가야죠"라고 답했다. "김종무 단장님과 협상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미소를 짓는 백승수의 모습과 더불어 거리를 유지한 채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백승수와 임동규의 '대화합' 엔딩이 토요일 밤을 뭉클하게 물들이는 깊은 감동을 끌어냈다.
한편 '스토브리그'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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