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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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님 추천" 김광현, 새 등번호 33번 선택한 이유

기사입력 2020.01.31 12:14 / 기사수정 2020.01.31 12:36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새로운 곳,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뛰는 김광현이 자신의 새 번호에 대해 설명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13년 동안 줄곧 등번호 29번 만을 달았다. SK 팬들에게 29번은 곧 김광현이고, 에이스를 상징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는 김광현은 29번이 아닌 33번을 등 뒤에 새기고 메이저리그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한 김광현은 새 번호 33번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남는 번호를 줬다"고 웃은 뒤 "다른 선수가 달고 있는 29번을 고집할 이유는 없었다"고 얘기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29번은 우완투수 알렉스 레예스가 쓰고 있다.

김광현은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나 같아도 신인선수가 29번을 달라고 하면 좀 그럴 것 같다"며 "나는 신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처음 메이저리그에 들어가는 것이지 않나"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사실 김광현의 33번은 SK 투수코치였던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여러 후보 중 추천한 번호였다. 구단으로부터 사용 가능한 대여섯 개의 등번호 후보를 받은 김광현은 평소 등번호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던 손혁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손혁 감독은 "상대 타자가 봤을 때 90번대 같은 뒷 번호를 쓰는 투수를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LA 다저스의 샌디 쿠팩스가 달던 32번에 1을 더한 33번을 추천했다. 손 감독은 "김광현에게 잘 어울리는 번호라 생각했다"고 했고, 김광현 역시 "나도 그 번호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웃었다. 

이제는 한국 무대에서의 29번 김광현이 아닌, 미국 무대의 33번 김광현이 첫 발을 내딛는다. 새 출발을 하는 김광현이 어떤 활약을 펼칠 지 관심이 모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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