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가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캠프를 통해 풀어가야 할 숙제들을 쏟아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선수단은 29일 1차 스프링캠프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LG는 내달 24일까지 호주 캠프를 치르고, 2월 26일부터 2차 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난 류중일 감독은 "싸우러 가야한다"고 웃었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의 일문일답.
-올해 캠프에서 봐야 할 것은.
▲올해 욕심은 4~5선발, 그리고 라모스가 4번타자로서 기대가 된다. 숙제는 정근우와 정주현의 싸움, 이형종과 박용택의 활용, 부상자 정찬헌과 김지용의 활약이 큰 숙제 아닌가 생각한다.
-5선발 후보는.
▲정우영, 김대현, 임찬규 등이다. 일단 최일언 코치를 만나 회의를 해야겠지만 약 10명의 후보를 두고 준비를 시킬 예정이다.
-작년 신인 이정용의 보직은 어떻게 생각하나.
▲일단 몸상태를 봐야할 것 같다. 원래는 선발, 마무리도 했다고 들었다. 투구를 봐야 한다. 수술을 했기 때문에 선발은 무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캠프에 좌완들이 많이 가던데.
▲그동안 진해수가 혼자 했다. 한 두 명 더 발굴하기 위해서다.
-내야에서는 멀티 포지션 가능한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윤진호가 코치로 갔고, 구본혁, 신인 선수도 있고 올해는 볼 게 많은 것 같다.
-합류한 신인들에 대한 평가는.
▲세 명이었는데 한 명으로 빠졌다. 투수, 야수 하나인데 그 친구들도 봐야하지 않을까 한다.
-정우영 선발은 어느 정도 확신이 있나.
▲글쎄다. 본인이 작년 연말에 선발 도전해보겠다고 해서 알았는데, 한 번 보겠다. 선발을 하려면 퀵모션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도 숙제다. 작년에는 조금 느렸다. 이번 캠프에서 짧은 퀵모션으로 인해 자기 볼을 던질 수 있는 그런 훈련을 시켜야 할 것 같다.
-2차 캠프에서 작년보다 실전 경기가 적은데.
▲삼성과 3경기 잡혔다. 사회인 팀과의 경기도 잡혔는데 아직 미정이다. 나머지 시간에 청백전을 서너 경기 하면서 두루두루 많은 선수들을 볼까 한다.
-두산, SK 전력 이탈이 생기면서 LG도 우승 후보로 평가 받는다.
▲두산, SK, 키움이 세 팀은 안정권에 들어가있다. 주위에서 LG가 전력 누수가 없어 더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외국인선수 세 명이 잘해줘야 하고, 나머지 선수들도 올라와야 탄탄한 팀이 된다. 올해가 가장 중요한 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정주현, 정근우의 2루 경쟁은 같은 베이스에서 시작하나.
▲주현이가 2년 동안 잘 해줬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는데 타율, 출루율은 조금 떨어진다. 정근우는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이다. 일단 몸 움직임을 봐야 한다. 작년까지 치는 그림을 봤을 때는 여전히 잘 치고 있다고 본다. 수비에서 풋워크나 옆으로 가는 타구를 얼마나 쫓아가느냐 싸움 같다. 일단 경쟁을 시켜 봐야 한다.
-질롱코리아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합류할텐데.
▲백승현이 투수 하길래 봤다. 본인이 가겠다 해서 보냈고, 침 몸을 잘 만들어서 정상적으로 훈련 하는 걸 봤다. 백승현은 백업 1번이니까, 오지환 다음으로 기대가 크다. 투수는 본인이 원한다면 생각해보겠다(웃음).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