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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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삼성, 살아나나?

기사입력 2007.01.15 04:54 / 기사수정 2007.01.15 04:54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안양, 이성필 기자] 역시 서장훈의 존재는 너무나 컸다.

서울 삼성이 1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 네이트 존슨의 49득점을 앞세워 91-86 승리를 거두고 2연승하며 4위에 오르며 3위 창원 LG에 0.5경기 차이로 접근하며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이날 경기는 삼성에 서장훈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바로 보여 준 경기였다. 허리부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서장훈은 19득점으로 네이트 존슨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득점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그의 득점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KT&G와의 경기에서 서장훈은 4쿼터 혼전을 거듭하는 상황마다 자유투와 2점 슛으로 경기 균형을 삼성으로 유지시키는데 일조했다. 특히 37초가 남은 상황에서 버로의 자유투 성공으로 86-84 2점차 추격을 당하자 골밑을 공략해 2점 슛을 성공 시키면서 점수 차를 4점으로 다시 벌였고 당황한 KT&G에서 반칙 작전으로 승부를 뒤집으려 했지만 역부족으로 끝나고 말았다.

서장훈은 아시안게임에서 돌아온 뒤 잦은 부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가 돌아오자마자 뛰던 신인 가드 이원수, 강혁 등이 부상을 당하면서 삼성의 조직력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그에 대한 견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면서 컨디션은 더욱 떨어졌고 다시 부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었다.

때문에 소속팀 역시 덩달아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득점력도 상당히 떨어졌다. 80점 이하를 기록한 경기가 7경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그의 공백에 “서장훈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그가 하루속히 컨디션을 찾아 돌아오기를 기대했다.

안 감독의 기대에 서장훈은 허리 부상으로 5경기를 결장한 뒤 전격적으로 복귀했던 12일 부산 KTF와의 경기에서 24득점을 쏟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그는 경기종료 3초 전 67-70으로 뒤진 상황에서 2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고 80-78로 승리하는 공헌자가 되었다. 서장훈의 경험과 판단이 팀을 살린 것이다.

특히 서장훈이 들어오면서 높이 싸움의 강점이 다시 살아난 삼성은 상대팀이 서장훈을 견제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득점이 분산되는 효과까지 나타나며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아 가는 듯 보였다. KT&G와의 경기 종료 후 안준호 감독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안 감독은 “서장훈, 이규섭, 강혁 등이 정상이 아니지만 처음으로 팀의 모든 선수들이 손, 발을 맞춰 본 것 같다.”라며 팀이 살아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두 경기에서 서장훈 효과가 발휘되면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든 삼성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서장훈 외에도 허벅지 부상에서 돌아온 이규섭과 강혁도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경기에서 조연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그와 함께 삼성의 2연승 행진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혼전으로 치닫는 중위권 싸움에 서장훈의 합류와 다른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삼성에게 어떤 효과로 다가올지 주목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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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활약 선수

-안양 KT&G

단테존스-  28득점 
양희승- 25득점

-서울 삼성

네이트 존슨- 48득점 
서장훈- 19득점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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