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덴마크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시작한 가운데, 행복이 가득한 '휘게'를 즐겼다.
2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덴마크 출신 크리스티안이 출연했다. 크리스티안은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에 대한 질문에 "행복하냐고 물어봤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다. 사람마다 행복이란 게 다르지만, 저는 혼자 차 한잔하면서 책도 읽고 아무 걱정 없는 게 행복이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안은 이어 "한국 사람들 가끔씩 천천히 아무것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들 이렇게 빨리빨리 살면 행복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냥 집에서 가족이 모두 모여서 밥을 먹고 아무 걱정 없고, 그렇게 있으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리스티안은 "한국에 온 지 4년 됐다. 덴마크에서는 대부분 집에서만 놀았다. 가끔 심심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은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덴마크, 어느 나라에서 더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한국이 더 행복하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크리스티안의 덴마크 친구들 또한 행복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 덴마크 친구들은 아스거와 안톤, 변. 아스거는 "말을 하고 나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안톤은 "가족들과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 그거면 행복을 찾은 것"이라고 했고, 변은 "행복은 없을 때 더 생각하게 된다"면서 사소한 모든 것을 행복으로 보는 태도를 보였다.
덴마크 친구들은 한국 여행 계획을 짤 때도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세 친구는 일정을 정리하기 위해 모였을 때, 한참이나 진지하게 뭔가를 보고 있었다. 바로 식사를 주문하기 위해서였다. 또 맥주를 꺼내 여유롭게 '휘게'를 즐겼다. 휘게는 행복하고 여유로운 상태를 의미했다. 다만 친구들이 휘게를 즐길 때, 제작진은 속이 타는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한국에 도착한 세 친구는 피곤한 기색 없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변은 인사동에 있는 호텔을 찾아가는 방법이 적혀 있는 종이를 미리 준비해왔다. 변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언제 출발할지, 어떤 교통을 이용할지 미리 계획하는 게 좋다. 계획대로 끝내고 나면 그 다음엔 즉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그전에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 사람은 한국 여행이 처음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여유를 보였다. 공항 철도에서 커피까지 주문해 손에 들고 유유자적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환승역인 서울역에 도착해서는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크리스티안은 "덴마크는 인구가 500만 명 밖에 없어서 지하철에 사람 많지 않다. 보통은 그냥 앉아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숙소에 짐을 푼 친구들은 한국식 바비큐로 식사를 한 뒤, 인사동 곳곳을 누비며 구경했다. 또 시립 미술관에서 미술 작품을 관람하며 휘게를 누렸다. 신촌으로 향해서는 크리스티안을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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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