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6 10:23 / 기사수정 2010.07.16 10:23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LG 트윈스 주전 포수 조인성(35)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성적 부진으로 겪었던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선수로 거듭난 모습이다.
타격 커리어 하이
조인성은 15일 잠실 KIA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양현종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데 이어, 6회말 3-5로 뒤진 가운데 1사 1,2루에서 안영명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4타수 2안타 4타점(1홈런, 시즌 17호)을 기록하며 시즌 71타점을 쌓았다.
이는 8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많은 타점이다. 타율도 롯데 강민호의 3할1푼1리에 이어 2위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3할6푼7리와 5할4푼1리를 기록하며 본인의 역대 최고 기록이며, 두 기록을 합친 OPS는 9할 8리로 역시 본인의 역대 최고 기록이면서 현재 8개 구단 포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그가 지금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무려 26홈런 110타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낼 수 있다. 특히 포수 중 100타점을 기록했던 선수는 프로야구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팔꿈치를 몸쪽으로 붙여 넣고 치는 모습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다소 퍼져 나오던 스윙 궤적을 줄이면서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쉬워졌다. 안영명에게 뺏어낸 역전 3점포도 높은 코스였지만, 줄어든 스윙 폭 때문에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었다.
조용한 리더
조인성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도 선수단의 리더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그의 말에는 힘이 실린다. 조인성은 팀내 투수와 야수를 모두 이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위치에 있는 선수다.
시즌 초반 빅5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부상과 부진에 빠져 있을 때 꾸준하게 해결사 노릇을 했던 선수도 조인성이었다. 현재 LG 타자 중 가장 많은 7개의 결승타를 때렸다. 최근 4경기에서도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그러면서도 필요할 때는 번트도 댈 줄 아는 선수다.
마운드의 힘이 뚝 떨어진 LG의 팀 사정상 1군 경험이 적은 투수들을 잘 다독여 끌어가야 하는 조인성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는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 "전력 분석원 덕분에 투수들과 좋은 승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동료들을 챙기기도 했다. 드러나지 않는 리더, 조인성이 8년만의 4강 진출을 노리는 LG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진= 조인성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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