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11 06:00 / 기사수정 2007.01.11 06:00
[엑스포츠뉴스 = 잠실실내, 이우람 기자] 창원 LG가 올 시즌 대 삼성전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천적'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LG는 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일찌감치 득점포가 터진 찰스 민렌드(27점, 9리바운드)와 두자릿수 점수를 4명이 올린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7-71로 여유있게 제압했다.
이로써 LG는 4라운드 2연패 뒤에 첫 승을 올려, 17승(13패)으로 3위로 올라서며 이날 경기가 없는 2위 KTF와의 승차를 3.5게임차로 줄였다. 반면 지난 주말 2연승하며 5할 승률에 복귀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삼성은 올 시즌 LG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징크스를 못 벗어나며 오리온스에 승률에 밀린 5위로 내려앉았다.
LG는 경기 시작 후 잠시 동안의 탐색전이 끝나자마자, 삼성을 쉴새없이 몰아붙였다. LG는 초반 조상현의 3점슛으로 기선을 잡은 뒤, 민렌드의 기복 없는 득점력과 현주엽, 박지현의 위력적인 돌파가 차례대로 이어지며 1쿼터에만 30점을 넣었다. 삼성은 네이트 존슨이 1쿼터 8득점을 넣고, 1쿼터 6분경 강혁의 3득점 뒤에, LG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빈공에 시달리며 경기를 힘들게 풀어갔다.
1쿼터를 30-11, 19점차로 크게 앞선 LG의 기세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LG는 박지현과 현주엽, 민렌드가 골고루 득점을 넣으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이어갔다. 삼성은 이정석이 득점에 가담하고, 박성훈의 깨끗한 3점 슛을 넣었지만,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할 오예데지와 존슨이 LG의 효과적인 수비에 묶여 2쿼터에서도 LG에 끌려갔다. 허리 부상으로 빠진 서장훈의 공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순간이었다.
삼성은 후반 3쿼터 들어 이규섭의 3점 슛으로 먼저 포문을 연 뒤, 강혁, 존슨이 득점에 가담하며 점수 차를 좁혀갔다. 삼성은 3쿼터 살아난 공격으로 20점 남짓 벌려진 점수 차를 10점차 가까이 줄여 놓았다.
그러나 삼성의 추격은 '패기'를 앞세운 이현민과 파비오 파스코의 활약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LG는 자기보다 훨씬 높은 삼성 오예데지 등의 장신 선수들의 두려워하지 않은 이현민의 배짱 두둑한 돌파와 놀라운 탄력을 앞세운 파비오 파스코의 리바운드 제압으로 3쿼터 삼성에 잠시 내어준 경기 주도권을 다시 빼앗아오며 점수를 재차 벌려 났다.결국, LG는 삼성을 추격을 따돌리고 87-7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울산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는 37점을 폭발한 크리스 윌리엄스의 활약을 앞세운 모비스가 KT&G를 물리치고, 2연승을 달리며 21승 9패, 승률 7할에 올라서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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