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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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빠진 서울 삼성 '4연패 끝'

기사입력 2007.01.06 08:54 / 기사수정 2007.01.06 08:54

이동현 기자

20점 4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끈 삼성 강혁[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서장훈이 빠진 서울 삼성이 접전 끝에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4연패의 사슬을 잘라 버렸다.

삼성은 5일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끈끈한 팀 플레이를 앞세워 동부를 80-71로 꺾었다.

14승(15패)째를 거둔 삼성은 단숨에 두 계단을 뛰어올라 공동 4위 동부, 전자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쿼터 시작 직후 9-0까지 앞서며 승리를 예고한 삼성은 전반 내내 리드를 지키며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 강대협(30점 3점슛 5개)의 외곽포를 앞세운 동부의 파상공세에 균형을 잃은 삼성은 연패에 빠진 팀에서 흔히 나타나는 ‘조급증’을 드러내는 듯했다.

승리의 여신이 삼성 쪽으로 손을 내민 것은 4쿼터 중반 이후였다.

동부는 69-72로 뒤진 4쿼터 종료 2분 30여초전 3번의 공격 리바운드를 거푸 잡아내며 무려 4번이나 림을 노렸지만 단 하나도 림을 가르지 못하고 허무하게 공격권을 넘겼다. 슛 감각이 유난히 좋았던 강대협은 결정적인 순간에 맞은 노마크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의 슛 난조로 기선을 잡은 삼성은 강혁과 이규섭이 자유투를 성공시켜 75-69로 달아났고, 종료 47초를 남기고는 네이트 존슨이 1점을 더 올려놓으며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려 쐐기를 박았다.

’부상병동’ 동부 약점 드러나

동부는 김주성의 부진이 뼈아팠다.

서장훈이 빠진 삼성의 골밑을 김주성이 장악했다면 매치업의 우위를 점한 동부가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 10분간 김주성은 딱 한 차례의 슈팅만을 기록하며 무득점에 그쳤고, 앨버트 화이트가 대부분의 공격 기회를 독점했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김)주성이가 도하에 다녀온 후 컨디션 회복이 안 됐다.”라면서 “전력으로 뛸 수 있는 시간은 20분 정도”라고 말했는데 3쿼터까지 28분을 뛴 김주성이 4쿼터에 힘을 쓰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손규완의 결장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3일 인천 전자랜드전 도중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한 손규완은 2주 정도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시소게임을 계속하던 4쿼터 중반에 해결사가 없다는 약점은 결국 경기의 승패와 직결됐다.

안준호 감독 “박성훈의 수비가 좋았다”

긴 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안준호 감독은 “지지 않으려는 선수들의 굳은 의지가 승리를 낳았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린 뒤 “수비가 아주 잘 됐는데, 특히 박성훈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안 감독은 “이규섭 합류 후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서장훈이 돌아오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서장훈의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주말까지 부상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전창진 감독은 “막판 시소게임에서 턴오버가 이어지는 바람에 아쉽게 졌다.”라고 패인을 설명한 뒤 “전반적으로 괜찮은 경기였는데, 접전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드러나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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