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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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칭천하, 캐칭독존"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07.01.06 01:59 / 기사수정 2007.01.06 01:59


 '캐칭천하 캐칭독존'은 계속된다.


[엑스포츠뉴스 = 장충, 이우람 기자] 5일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도 그녀의 독주는 계속됐다.

매년 겨울리그는 겨울리그는 그야말로 ‘캐칭천하 캐칭독존’이었다. 우리은행의 외국인 선수 타미카 캐칭은 매년 한국의 겨울 농구 코트 위에 찾아와 가공할만한 득점력으로 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캐칭은 남자 못지않은 탄력을 갖춘 캐칭은 경기당 20점을 훌쩍 뛰어 넘은 출중한 능력 외에 팀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의 활약에도 힘을 불어넣으며 우리은행과 함께한 3시즌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야말로 ´우승청부사´인 셈.

그러나 올 겨울리그는 앞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런 캐칭의 독주 태세가 결코 쉽지 많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돌았다. 그녀의 아성에 도전하는 ‘거물급’ 외국인 선수들이 이번 겨울리그 코트 위에 나서기 때문이다. 물론 예년 겨울리그도 여러 좋은 선수들이 그녀에게 대적했으나, 그녀를 뛰어넘기엔 2% 부족했다.

시험대에 오른 캐칭의 첫 스파링 상대인 삼성생명의 로렌 잭슨이었다. 잭슨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호주를 우승으로 이끈 거물이었다. 신장에서도 무려 10cm나 높아 캐칭을 내려봤다.

자신보다 훌쩍 큰 젝슨을 의식해서였을까. 캐칭은 경기 시작 후 좀처럼 예전에 보인 득점포를 보이지 못했다. 잭슨의 맨-투-맨 수비가 좀처럼 뚫기 어려웠기 때문. 잭슨은 공격에서도 전반전 18득점을 넣으며 12점을 넣을 캐칭에 앞선 모습이었다.

캐칭의 뜨거운 득점포가 잠잠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의 미진해던 득점력 때문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뻔했다.

하지만, 평소 득점 리딩을 도맡은 캐칭의 능력은 진가는 서서히 드러났다. 캐칭은 전반 득점에서 잭슨의 높이에 밀려 고전했지만, 후반부터 타고난 그녀만의 농구 센스를 드러냈다.

캐칭은 전반 고전한 돌파 위주의 공격을 대신해, 잭슨을 외곽으로 끌어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캐칭의 역전승. 캐칭은 섣부른 공격보단, 밖에서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잭슨을 끌어내 빈틈을 만들었다. 캐칭의 이런 움직임은 삼성생명의 골밑을 약하게 동료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경기 중반부터 힘을 발휘한 캐칭은 후반전에 11점을 넣으며 후반 4점에 그친 잭슨을 넘어섰다. 결국 최종 득점에서 캐칭은 23점을 넣어 22점에 그친 잭슨을 이겼다.

후반 캐칭의 활약이 되살아난 우리은행은 4쿼터 득점에서 19-9로 앞서며 삼성생명을 67-55로 따돌리고 개막전 역전승을 따냈다. 캐칭은 수비 리바운드 12개와 어시스트 3개를 보태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활약, 팀 공헌도 점수에서 양 팀 최다인 47.15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김은혜와 김계령이 각 14점 13점을 올렸고, 특히 그동안 팀 공헌도가 부족하던 소리를 들어온 김은혜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리바운드만 4개를 따내며 팀 승리에 견인했다 . 퓨처스리그 최우수 선수에 올라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은경도 8점과 4개의 어시스트로 한층 올라선 기량을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은 3쿼터까지 만해도 접전을 펼쳤지만, 아직 잔 부상이 완치가 안된 잭슨의 체력 고갈과 17점을 올린 박정은 외에 확실한 득점원인 변연하가 6점에 묶이는 등, 주전 선수들이 부진해 4쿼터에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캐칭의 활약이 더욱 놀라운 점은 그녀가 바로 경기 전날인 어제(4일) 귀국했다는 것이다. 오후 4시에 한국에 들어온 그녀는 6시반에 우리은행이 제공한 숙소에 들어간 뒤, 바로 다음날 아침에서야 우리은행과의 첫 미팅을 가지고, 고작 단 한 번의 훈련만 한 뒤 5일 오후 2시 경기에 나선 것. 우리정말 대단한 선수가 아닐 수 없다. 올 시즌에도 캐칭의 독주가 계속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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