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1.04 18:55 / 기사수정 2007.01.04 18:55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올 겨울의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일까. 올 겨울의 프로야구는 유난히도 조용하고 잠잠하기만 하다. 몸을 데우기 위해서 스토브를 켤 필요조차 못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006시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현대 유니콘스는 1996시즌 창단 때부터 이어온 김재박 감독과 인연을 마감하고 명투수코치출신 김시진 감독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하였다. 현대의 변화 중 가장 큰 변화가 바로 감독교체이다.
현대는 외국인투수 마이클 캘러웨이와 2년 재계약을 하고 외국인타자 서튼을 내보내고 2003시즌부터 2004시즌을 현대에서 활약한 클리프 브룸바를 일본에서 다시 영입한 것이 선수단의 변화 중 가장 큰 변화이다.
현대의 키워드, '김기진감독'과 '세대교체'
새로운 감독을 맡게 된 김시진 감독은 현대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큰돈을 주고 대형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현대는 전임 김재박 감독이 그랬듯이 주어진 자원 안에서 선수를 키워야만 한다.
한국의 '마조니 코치'로 불리며 투수 조련사로 성공을 거둔 김시진 감독은 노쇠한 타선보다는 재능있는 투수들을 중심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2006시즌은 정민태와 조용준이 부상으로 전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우선 2007시즌은 정민태와 조용준이 복귀하는 것만으로도 김시진 감독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간계투로 '명가 현대'를 만들었던 이상렬과 마일영이 복귀하고 비운의 천재 이정호가 현대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어 신철인이 수술이나 군입대로 빠진다 하더라도 현대의 투수진은 올 시즌보다 내년시즌이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FA로 아직도 계약을 하지 못한 김수경의 영입에 관한 문제이다. FA로 풀린 김수경이 아직 어느 팀과도 계약을 하고 있지 않다. 현대도 김수경도 모두 김수경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돈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김수경이 현대에 잔류한다면 현대에는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현대가 지금부터 천천히 준비해야 하는 것은 타자들의 세대교체이다. 현대의 주축선수들인 김동수, 전준호, 이숭용이 올해로 37살이 넘은 노장이 되었다. 더욱이 주전포수로 체력소비가 큰 김동수는 한국 나이로 마흔 살이 되었다.
올시즌부터 세대교체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명가 현대'도 한순간에 추락하게 될 수도 있다.
플러스요소, 이상열과 마일영 그리고 브룸바
현대가 올 시즌 가장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지난 시즌 마운드의 구멍이 된 중간계투에서 힘을 실어줄 선수들이 대거 군에서 제대한다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이상열과 마일영의 복귀는 현대에 더할 수 없는 반가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1996년 한화에서 데뷔해 2001년 현댈 팀을 옮긴 후 부쩍 성장한 이상열은 2003시즌부터 2004시즌을 각각 58과 2/3이닝과 6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91, 2.55를 기록하며 현대의 주축투수로 성장하며 원포인트릴리프의 역할을 100% 수행하였다.
마일영은 중간계투의 롱릴리프에 새로운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현대에서 데뷔하여 5시즌 동안 평균 10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한 마일영은 좌완투수로 선발로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투수로 현대에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다.
2004년 타격 3관왕(타격0.343, 장타율0.608, 출루율0.468)을 차지하고 일본의 오릭스로 팀을 옮긴 브룸바는 일본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2004년 33홈런 105타점을 기록한 브룸바는 외야수비도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브룸바의 영입은 현대의 타선에 여러모로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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