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12 06:01 / 기사수정 2010.07.12 06:09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월드컵 내내 '악명'을 떨치다시피 했던 '펠레의 저주' 징크스를 '점쟁이 문어' 파울(Paul)이 풀었다.
12일 새벽(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 시티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연장 접전 끝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사상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스페인의 승리를 예측했던 문어 파울과 축구 황제 펠레는 모두 정확하게 승부를 예측하며 주목받았다.
독일 오버하우젠시 라이프 수족관에 사는 문어 파울은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경기 승패를 모두 정확하게 예측해 독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독일과 상대팀 국기가 붙여진 유리 상자에 홍합을 집어넣어 이를 먹는 팀이 이기는 팀으로 예측해 온 폴은 유로2008 때 80% 적중률을 자랑하며 '점쟁이 문어(psychic octopus)'라는 별칭을 받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파울은 독일 축구대표팀 승패를 모두 정확하게 예측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1차전 호주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4위전 우루과이전까지 7번의 모든 경기 승패 예측을 그대로 적중시켜 '장외 스타'로 거듭났다. 물론 4강에서 독일이 패한다고 예측한 뒤 실제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나자 팬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지만 3-4위전 승리를 예측하고 그대로 결과가 나타난 뒤에는 다시 '몸값'이 높아졌다.
반면 '축구 황제'로 명성을 높였던 펠레는 자신이 예측한 팀이 반대로 부진한 성적을 내는 이른바 '펠레의 저주'로 그동안 월드컵에서 본의 아니게 '악명'을 떨쳐왔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16강전을 앞두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의 우승을 점쳤지만 지명한 팀 모두 의외의 상황에서 탈락해 징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결승전만큼은 달랐다. 승부는 힘겹게 갈렸지만 결국 펠레는 겨우 체면치레했다. 반면 파울은 이번 월드컵에서 8경기를 모두 예측하는데 성공하면서 100% 적중률을 기록하며 이번 월드컵에서 하나의 전설을 만들게 됐다.
[사진= 독일 문어 파울 (C) 영국 데일리 메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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