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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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딱 절반'이 지나갔다.

기사입력 2007.01.02 06:45 / 기사수정 2007.01.02 06:45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지난 10월 19일 서울 삼성과 부산 KTF의 개막전으로 시작을 알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새해 1일 대구 오리온스와 안양 KT&G의 경기로 6라운드 중 3라운드를 마치며 딱 절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3라운드를 마친 결과 울산 모비스가 19승 8패로 2위 그룹(부산 KTF, 창원 LG - 16승 11패)과 3게임차 앞선 1위로 마무리하였고 대구 오리온스, 서울 삼성,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는 4개 팀이 13승 14패로 공동 4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안양 KT&G는 12승 15패로 단독 8위를, 서울 SK와 전주 KCC는 10승 17패로 공동 9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울산 모비스의 독주는 계속될까?


모비스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현재까지 치른 14경기 중 13승 1패라는 아주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어느덧 2위 그룹을 3게임차로 따돌렸고 4위 그룹과 차이는 6게임차까지 벌어졌다.


모비스의 힘은 ‘천재 가드’ 출신의 유재학 감독을 중심으로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조직력에 있다. 유재학 감독은 04-05시즌부터 모비스를 맡아 세대교체를 단행하였고 05-06시즌에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훌륭한 성적을 거둔데 이어, 올 시즌도 지난 12월 19일 1위에 올라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모비스는 평균득점 79.4점으로 10개 구단 중 8위를 기록하는 공격력이지만 평균실점 73.70으로 2위를 기록하며 득실차는 +144로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어 한동안 모비스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위 그룹은 부산 KTF와 창원 LG

KTF와 LG은 요즘 경기스타일이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며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KTF는 꾸준한 성적으로 2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LG는 단독 1위를 질주하다 중위권까지 쳐졌다가 다시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KTF는 매 경기마다 12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하며 '추일승'식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LG의 신선우감독은 3라운드 초반까지 12명의 선수를 모두 기용하는 농구스타일을 보여주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단 7~8명으로 경기를 치르는 스타일로 변화하였다.


양팀의 최근 성적으로 살펴보면 KTF는 최근 12명을 모두 기용할 때 성적이 좋았지만, LG는 7~8명을 기용할 때 성적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칫하면 낭떠러지로 몰리는 7개 구단


1위부터 3위까지를 기록하고 있는 모비스, KTF, LG는 최소한 6위까지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는 참가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이기 때문에 나머지 7개 팀 중 3개 팀만이 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4위 그룹부터 꼴찌까지의 개임차는 단 3게임차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한 팀이라도 잠시 삐끗한다면 자칫 올 시즌 농사를 망치게 될 수 있다.

우선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오리온스, 삼성, 동부, 전자랜드는 한 번씩 상승세를 경험했지만 최근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4개 팀은 올시즌 시작되기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힐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조직력을 추슬러 다시 한번 팀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제일 필요하다.


7개 구단 중 최근 기세가 좋은 팀인 KT&G는 김상식 감독대행체제로 변환되면서 수비가 좋아지고 속공이 많아지며 매 경기 좋은 승부를 펼쳐주고 있다.


공동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SK와 KCC는 팀 분위기 쇄신이 가장 필요하다. SK는 3라운드 초반 중위권까지 진출하였지만 최근 다시 5연패에 빠지며 공동 꼴찌까지 추락하였다. SK는 최근 4쿼터에 무너지는 모습을 매 경기 보여주면서 막판 집중력이 부족함을 보여주었다.

KCC는 1라운드부터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꼴찌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못하지만 완전히 추락하지는 않으며 6위권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최근 추승균이 복귀하며 징검다리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 빠지지 않고는 있지만 6위권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3경기 중 2경기에 승리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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