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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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저주, '족집게 문어'가 풀어줄까

기사입력 2010.07.11 12:39 / 기사수정 2010.07.11 12:3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색다른 요소로 자리잡힌 독일의 '점쟁이 문어'와 '펠레의 저주'가 마지막 결승전에서도 어떤 결과를 낼 지 주목되고 있다.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에 있는 문어 '파울(Paul)'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의 승패를 정확하게 맞히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적중률 100%를 자랑하면서 독일 뿐 아니라 세계 방송사를 통해 문어의 일거수 일투족이 생중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4강전에서 스페인의 승리를 점쳐 독일인들의 원성을 샀지만 독일의 마지막 경기인 3-4위전 승패마저 맞히는데 성공하며 일단 독일팀 경기에 대한 '유종의 미'는 거뒀다.

반면, 문어와는 반대로 예상한 팀마다 토너먼트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저주'로도 불려지는 펠레의 예측은 악명을 떨치다시피 했다. 그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이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우승에 실패할 것으로 봤던 스페인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그의 예측은 또 한 번 '허탕'을 치는 면모를 보였다. 이미 이전 월드컵에도 잇따른 빗나가는 예측으로 주목받던 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예외없이 저주 징크스를 이어나갔다.

이제 관심은 결승전 예측이 어떻게 들어맞느냐 여부다. 일단 문어와 펠레는 똑같이 스페인의 우승을 예상했다. 둘이 똑같이 승리 팀을 예측한 것은 처음이었다. 만약 스페인이 우승하면 문어는 '퍼펙트 적중'을 달성하게 되고, 펠레는 그나마 '체면 치레'를 하게 된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우승하면 문어는 아깝게 적중에 실패하는 반면 펠레는 '저주 징크스'를 이어가며 그야말로 화룡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어보다는 펠레 입장에서 더욱 스페인의 승리가 간절하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한쪽이 웃고, 다른 한쪽이 우는 '극과 극'의 결과가 이어져 흥미로운 장외 관전포인트로 자리매김했던 두 속설, 문어와 펠레의 예측. 결승전 결과에 일치된 예측을 내놓은 가운데 과연 마지막에 둘 다 웃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펠레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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