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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뮐러-수아레스…희비 엇갈려

기사입력 2010.07.11 05:38 / 기사수정 2010.07.11 05:3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신성'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와 '신의 손'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4강에서 뛰지 못한 한을 맘껏 풀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3-4위전에서 독일이 우루과이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위는 독일이 기록하게 됐고 4위는 우루과이로 결정됐다. 독일의 경우 4년 전과 똑같이 3위를 기록, 두 대회 연속 3위의 진기록을 세웠다.

독일과 우루과이의 3-4위전은 결승전에 다소 묻혀 긴장감은 덜했지만 '돌아온 킬러' 뮐러와 수아레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이끌어냈다. 각각 스페인과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조국의 결승 진출 실패를 관중석에 지켜봐야만 했던 뮐러와 수아레스는 나란히 3-4위전에 출전해 90분간 맘껏 경기장을 누볐다.

결장의 한을 가지고 초반부터 의욕이 넘쳤던 두 선수는 모두 90분 풀타임 활약했지만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독일의 뮐러는 전반 19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대회 5호 골을 기록한 뮐러는 4강전 결장의 속죄 골을 기록하며 독일 팬들에 사과했다.

반면, 수아레스는 수중전임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우루과이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전반과 후반, 넣을 수 있었던 많은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3-4위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지만 뮐러와 수아레스 모두 조별예선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며 조국을 4강까지 이끌었다.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과 함께 독일의 세대교체 선봉장으로 떠오른 뮐러는 '숙적'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에 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수아레스도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답게 탁월한 골 결정력과 함께 승리를 위해 퇴장도 마다하지 않는 '신의 손'까지 선보여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뮐러와 수아레스 모두 8강에서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4강에 결장하며 결승 진출 실패의 원인으로 꼽혀 천당과 지옥을 오간 바 있다. 관중석에서 팀의 패배를 지켜보며 3-4위전만을 바라봤던 두 선수의 맞대결은 뮐러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보여준 열정은 누가 우위라 할 수 없었다.

[사진= 토마스 뮐러(좌), 루이스 수아레스(우)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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