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바이브 등이 속한 메이저나인 엔터테인먼트가 차트 급상승과 방어에 대해 해명했다.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7일 서울 모처에서 '사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해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재기 의혹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논리는 '아무리 듣는 사람이 많아도 인기 아이돌 팬들의 스트리밍(스밍)을 이길 수 있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김상하 부사장은 "멜론의 알고리즘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곡을 많이 재생한 가수에게 갔는데 이제는 곡을 많은 사람이 재생한 가수가 차트에 올라간다"고 해명했다.
김 부사장은 멜론 실시간 차트 로직에 대한 설명과 차트 1위곡의 일간 이용자 수를 분석하며 "분석결과 90만 명 정도가 있어야 1위를 할 수 있다. 아이돌의 경우 최대 2~30만 명이다. 실시간은 늘릴 수 있지만 데일리 이용자는 확보가 어렵다. 그러나 대중은 모수가 많기 때문에 일간 이용자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의혹을 해명했다.
그러나 아이돌 팬들이 차트 프리징을 위해 총공세를 펼치는 12시 차트에도 해당 곡들이 1위를 차지하며 다음날 오전까지 차트를 유지했다. 대부분의 팬들이 스트리밍을 돌려도 이겨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쉽게 공감을 얻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김 부사장은 "저희가 마케팅을 진행하는 페이스북 역시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의 이용자가 가장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차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음원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 가장 좋은 시간대는 낮 12시다. 가장 이용자수가 적기 때문에 적은 수로도 순위를 높게 끌어올릴 수 있다. 아이돌 팬들의 스트리밍이 많아지는 걸 뻔히 아는데 그 시간에 돈을 들여가며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멜론 사용자가 빠르게 빠지고 있다. 저희 매출을 비교분석한 결과 멜론이 빠르게 내려가고 유튜브가 급성장하고 있다. 노래만 듣는 사람은 멜론에 남고 영상과 함께 보는 사람은 유튜브로 이동한 것이다"라고 이용자 수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가수가 차트에서 급격한 순위 상승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그래프 일간 이용자수의 증감을 보면 별차이가 안나온다. 멜론의 경우 이용자 수의 차이가 밑으로 갈수록 적고 위로 갈수록 극단적으로 커진다. 그래서 아래쪽에서는 이용자수가 조금만 늘어도 순위가 늘어난다. 그래서 그래프의 기울기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많은 수의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포털 뉴스에서는 이들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의 타겟은 10대에서 20대 초반이고 루머 관련 기사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은 주로 30대가.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김 부사장은 마케팅을 진행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포털에는 그런 댓글이 없지만 페이스북에는 지금도 계속 긍정적인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크로를 쓸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예전에는 그런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매크로가 밝혀지면 계정이 정지가 된다. 10만 페이지에 꾸준하게 노출을 해야하는 데 그럴 일(매크로)을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저희는 한정된 특정 계층만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트래픽을 음원 플랫폼으로 유도할 수 있다. 피라미드 형태의 소셜 그래프 특성으로 인해 트래픽이 단기간에 집중돼 나타난다"며 "다만 페이스북 바이럴 마케팅이 보장하는 것은 노출과 초기 트래픽이다. 그러나 아무리 마케팅을 해도 대중이 선택하지 않은 곡은 내려간다"고 대중의 선택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김 부사장은 "(이 같은 페이스북 마케팅의 성공에 대해) 저희도 설명하기가 어렵다. 과정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사람들이 곡을 듣는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우디는 '사재기 논란' 때문에 1위를 했다. '그알'때도 바이브 순위는 올라갔다"고 전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저희도 이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저희도 대중성을 다지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러한 의혹들이 심해지며 방송에서도 다 막혔다. 아무 이유 없이 캔슬이 되고 특히 신인급 가수들이 이런식으로 배제가 심하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사장은 "사재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빌미로 사기를 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를 사칭하는 사람이 있어서 저도 확인을 해준 적이 있다"며 "확실한 건 저희는 안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메이저나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