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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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이 장난이 아닌데!

기사입력 2006.12.29 13:57 / 기사수정 2006.12.29 13:57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기자]   염기훈, 장남석, 배기종, 이승현, 권순태….

올 시즌 프로축구에는 정말 좋은 실력을 가진 신인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대학을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에 진출한 어린 신인들의 활약도가 시즌이 지날수록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좋은 자원들이 겹치면서 신인왕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초반 배기종 돌풍 속 장남석의 조용한 활약

▲ 대구FC의 조용한 신인 장남석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초반 단연 주목 되었던 신인은 대전 시티즌의 배기종이었다. 질풍 같은 드리블로 골 행진을 벌이던 배기종은 27경기 출장, 7골 3어시스트(컵 대회 포함)라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대전을 전기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전방에서 쉴 새 없이 뛰어 다니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특히 이관우가 수원으로 이적 후에는 팀의 중심에 서서 그가 했던 역할을 그대로 이어 받아 잘 수행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는 보이지 않았다. 자기 자신의 실력을 절제하라는 최윤겸 감독의 지시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그가 없는 후기리그 대전은 12위로 내려앉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접었다.

그와 동시에 조용히 활약하던 선수가 있었다. 대구FC의 장남석이다. 그는 36경기 9득점 4도움을 기록하며 대구 공격의 조율사가 되었다. 외국인 선수보다 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박종환 전 감독으로 칭찬까지 받기도 했던 그는 아쉽게도 인기구단이 아니라 주목을 덜 받았다.

그러나 장남석은 벌써 내년 대구의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팀을 새로이 바꾸는 과정에서 그는 중심으로 자리 할 것으로 보인다. 변병주 감독 역시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할 내년 그가 보여 줄 플레이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AFC 챔피언스리그가 낳은 염기훈, 쌕쌕이 이승현

부산 아이파크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 이승현은 '총알탄 사나이'라 불릴 정도로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돌파하며 상대 수비수의 정신을 완전히 빼놓는다. 스피드를 이용해 7득점 3도움이라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 부산의 이승현
ⓒ 박영태
엔디 에글리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그를 눈여겨보고 제일 먼저 그의 자리를 정한 것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청소년 대표에서도 괜찮은 활약을 하며 차세대 한국 오른쪽 날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이 낳은 스타. 바로 염기훈이다. 그는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고 이미 지난 19일 스포츠서울이 주최한 프로축구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올 한해를 너무나 뜻 깊게 보내고 있다.

염기훈은 초반 평범한 선수에 지나지 않았지만 최강희 감독이 그의 위치를 정확히 잡아주면서 서서히 위력을 발휘했고 왼발 킥력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경기 소화 능력도 향상되기 시작했다. 결국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이라는 일을 내면서 그는 전북의 대들보로 비상했다.

이 외에도 첫해 전북의 골키퍼와 왼쪽 주전 수비수로 나선 권순태와 최철순은 한 팀에 우수한 신인 3명이 몰려 아쉽게도 주목을 덜 받은 선수다. 이들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조금만 잘 다듬으면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자원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서울의 안태은이나 대구의 문주원, 대전의 김용태 등도 실력 있는 신인이다. 이들이 있기 때문에 올해 프로축구는 분명 너무나 풍성했던 한해였다. 내년에는 또 어떤 신인들이 K리그를 흔들어 놓을지 빨리 2007 시즌이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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