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9 08:41 / 기사수정 2010.07.09 08:45
2010 대전 대 연변 친선경기 - 대전 시티즌 VS 연변 FC
홈팀 대전은 이날 3-5-2 시스템을 들고 나오면서 전반기와 다른 수비시스템을 보여주었고, 먼저 선취점을 내주고 후반에서야 한점을 뽑는 등 아직까지는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팀의 핵심전력이었던 고창현마저 울산에 내주면서 힘든 후반기를 예고하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왕선재 감독과 선수들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중국 지아리그(2부리그)에 소속된 연변은 13개 팀 중 6위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고, 올 시즌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잡았다. 대전과의 2연전을 끝으로 중국으로 돌아가는 연변은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 연고를 두고 조선족 출신 선수로만 구성된 유일의 소수민족 축구단이다.
이 경기는 오는 10일 오후 3시 30분에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유망주 꼬리표 땔까?
작년 울산에서 대전으로 둥지를 틀었던 우측 미드필더 황진산. 황진산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울산의 우선지명을 받는 울산지역 최고의 유망주였다. 하지만, 팀과 화합하지 못하면서 첫 시즌에 단 한 경기도 필드를 밟지 못하고, 작년 대전으로 이적했다. 대전에 와서도 유망주로 분류되던 황진산은 4차례 필드를 밟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8경기에서 322분간 출장하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대구와의 포스코컵 3R에서는 1도움으로 프로 첫 공격포인트를 잡아내는 등의 성과도 올렸다.
호쾌한 스피드가 장점인 황진산은 이제 고창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한재웅, 이현웅 등과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고창현의 이적은 분명히 대전으로서는 위기다. 하지만, 황진산 개인에게는 잠재력을 폭발시킬 최고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에 맞서는 연변의 좌측 미드필더 김경도. 이제 겨우 18살이다. 하지만, 작년 중국 청소년 대표팀의 주장완장을 차고 '웨이팡컵'에 출전하는 등 중국 내에서도 촉망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170cm의 단신이지만, " 볼이 있는 곳에는 경도가 있다. "라는 평가처럼 활동량으로 신체적 핸디캡을 극복하는 선수다.
작년 제주와의 경기전에 가진 인터뷰에서는 "박지성 선수를 닮고 싶다."라고 말할 정도로, 비슷한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연변팀 내에서도 박지성의 별명인 '산소탱크'로 불리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기용할 수 있는 김경도는 아직은 확실한 주전은 아니지만, 갖춘 실력과 잠재력으로 볼 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 대전의 아들과 가나대표의 대결
2005년 프로데뷔이래 오직 대전만을 위해 뛰어온 '대전의 아들' 우승제. 골키퍼 최은성과 함께 대전의 프렌차이즈 스타로 대전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승제는 올 시즌에는 13경기 1도움을 올리며 활약중이다. 대전에서만 104경기 2골 4도움을 올리며 대전의 우측면을 확실하게 지켜주고 있는 우승제는 연변과의 1차전 경기에서는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스피드가 좋아 '대전의 KTX'로 불리는 우승제는 매 시즌 나아지는 플레이로 감독과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공격적인 성향에 비해 수비력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지만, 대전의 우측면이 든든한 건 우승제 덕이다.
이에 맞서는 가나 용병 다니엘 콰예(Daniel Quaye). 믿을진 모르겠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 대표로 뽑혔던 그 콰예가 맞다. 가나 U-20 대표로 7경기를 뛰었고, 성인대표팀에서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10경기를 뛰었다.
주력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고, 우측면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 가능한 연변의 핵심 용병이다. 전반기 6R 호남 상도와의 경기에서 사람을 고의로 차며 퇴장당하며 7R를 결장했는데, 그 경기를 제하고 모두 선발로 출장했다. 와중에 두 골을 넣으며 팀에 기여했는데, 그 두 골이 세트피스상황에서 터져 나온 헤딩슛이었다.
월드컵대표 출신인 연변의 경계대상 1호인 콰예가 이번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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