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8 11:38 / 기사수정 2010.07.08 11:38
비록 양주가 황지수 등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다른 직장을 가지고 있는 K3리그의 팀이었기에 많은 전문가들은 양주가 다른 K3리그 팀과 같이 일찌감치 탈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1차전에서 안산 할렐루야를 격파하면서 이변의 서곡을 알린 양주는 2차전에서 용인시청마저 꺾으며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내었다. 결승전 상대는 수원시청. 비록 내셔널리그 팀을 두 팀이나 이겼지만, 수원시청 역시 FA컵에서 K-리그 팀을 격파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의 팀이었다.
초반은 강팀답게 수원시청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양주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채택하며 기회를 노렸다. 양주는 두터운 수비벽을 형성하며 수원시청의 공격을 투지있게 막아냈다. 그리고, K-리거의 한 방이 양주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양주로 이적한 황지수의 중거리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주도권은 급격하게 양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수원시청의 선수들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양주는 그 틈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결국, 후반전에 박정인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양주는 내셔널리그 소속 세 팀을 꺾고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다. 수원시청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날 선제골을 터트린 황지수는 "이제 시작이다. 본선에서도 우승을 이뤄내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국판 '칼레의 기적'을 만들어낸 양주시민축구단은 10월 경상남도 진주에서 열리는 제 91회 전국체전에 경기도를 대표하여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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