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으로 마지막까지 '공블리의 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2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신혜선의 사회로 '2019 K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케 한 것은 단연 대상의 주인공이었다. 올해 KBS는 '왜그래 풍상씨', '동백꽃 필 무렵',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대박 드라마를 연이어 내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중 '동백꽃 필 무렵'은 특정 세대가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며 많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다소 침체기에 접어든 했던 지상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동백꽃 필 무렵'은 기존의 자극적인 드라마가 아닌 작은 마을 옹산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렸고 여기에 미스터리한 요소가 가미되면서 그야말로 '웰메이드' 드라마 그 자체였다. 시청률 역시 최고 23.8%(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공효진이 있었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 역을 맡은 공효진은 특유의 현실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눈물과 웃음까지 자유자재 연기를 선보인 덕분에 공효진은 순식간에 KBS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 1순위로 거론됐다.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날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공효진이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공효진은 "시상식이라는 것이, 후보 중에 뽑히고 이러는 것이 너무 불편해서 저는 제 스스로 '나는 이런 자리를 잘 못 즐기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 괴롭기도 하고 그랬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동백꽃 필 무렵'에 애정을 전했던 공효진은 "너무나 많이 사랑을 받고 제게도 특별한 작품이다. 두 계절을 스태프들과 함께하고 포항 구룡포 주민들과도 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겸손함을 드러낸 공효진은 "제가 대상을 받아서라기보다는, 이 드라마를 통해 너무 피부로 느껴지는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했다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저희 배우들이 오히려 모두가 너무나 많은 위로를 받았고 응원을 받은 작품이었다. 단 한 명도 아쉬움 없이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즐겁게 촬영했고, 하루하루 끝나가는 것이 아쉬웠던 특별한 현장이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시청자들 역시 대상에 이견이 없었다. 덕분에 공효진은 2019년 바쁘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로도 호평을 받은 그는 '동백꽃 필 무렵'으로 정점을 찍게 됐다. 2019년을 '공블리의 해'로 만든 공효진은 "20년 후에도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안 다치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앞으로 그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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