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7 05:30 / 기사수정 2010.07.07 05:45
7일(한국 시간) 새벽,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 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가 우루과이를 3-2로 누르고 월드컵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네덜란드의 이번 월드컵 결승 진출은 통산 3번째다.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월드컵과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모두 홈팀인 서독과 아르헨티나에 배해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지금까지 월드컵 우승이 없는 네덜란드는 FIFA컵에 도전하게 됐다.
한편, 한국과 가나를 꺾고 4강에 오른 우루과이는 모처럼 월드컵 결승진출을 오렸지만 네덜란드의 '토털 축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네덜란드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이번 대회에서 행운이 따르고 있는 우루과이에 고전이 예상됐다. 전반 추반은 네덜란드 미드필더진에 우르과이 진영을 강하게 압박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8분, 네덜란드의 '백전노장' 지오반니 판 브롱코토르스트(페예노르트)의 왼발 중거리 슛이 우루과이 공 그물을 흔들었다. 골대에서 40m지점에서 왼발로 찬 슛은 그림처럼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네덜란드는 시종일관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탄탄한 수비로 네덜란드의 공격진을 묶은 우루과이는 전반 41분,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중거리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4골을 기록한 포를란은 정확한 중거리 슛으로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어 '중거리 슛' 지존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포를란은 골을 기록한 것은 물론, 네덜란드 진영을 위협하며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1-1로 전반전을 마친 두 팀은 월드컵 결승팀이 결정되는 후반전에 돌입했다. 후반 21분, 세트플레이를 얻은 포를란은 날타로운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네덜란드 골키퍼인 스테켈렌비그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전 초반 몇번의 득점 기회를 놓친 우루과이는 네덜란드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23분, 왼쪽 측면을 파고든 판 데르 마르크의 슈팅이 우루과이 골키퍼인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다. 무슬레라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아르연 로벤(바이르헨 뮌헨)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네덜란드는 그로부터 2분후, 베슬레이 스네이더(인터밀란)의 땅볼 슛이 골로 연결되면서 팽팽한 균형은 무너졌다.
기세가 오른 네덜란드는 디르크 카윗(리버풀)의 어시스트를 받은 로번에 헤딩슛을 성공하면서 3-1로 달아났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네덜란드는 결승진출이 확실해보였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세트플레이 기회를 얻은 우루과이는 막시 페레이라의 슛으로 2-3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남은 시간 동안 우루과이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이후, 32년만에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독일-스페인 전의 승자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 = 베슬레이 스네이더(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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