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허스키하고 호소력 짙은 보이스가 매력적인 황인욱은 '취하고 싶다' '포장마차' '이별주' 등 혼술송 3연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서른 살의 나이에 가요계 본격 데뷔한 황인욱은 옛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소유자인데요.
황인욱은 출중한 보컬 실력은 물론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갖춘 실력파 아티스트입니다. 그만큼 특유의 감성을 잘 살린 곡들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인정받아 왔습니다.
무엇보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는 황인욱의 가장 입덕 포인트로 손꼽힙니다. 순도 100% 리얼 이별 감성의 혼술송을 쓴 황인욱이 실제로는 술을 전혀 즐겨 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깜짝 반전이겠죠.
황인욱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가수가 된 지금도 또 다른 꿈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황인욱입니다. 끊임없는 꿈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황인욱을 만나 그의 반전 매력들을 속속들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세요.
"늦은 나이에 데뷔한 32살 황인욱입니다. 지금은 신인 가수지만 데뷔 전 주유소, 카페, 술집, 보컬 학원, 우유 배달, 대리운전 등 해보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Q.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가졌나요?
"열여섯 살때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20대 중반까지는 목관리를 위해 술도 마시지 않았어요. 계속 가수 준비를 했지만 기회가 없어서 포기를 한 적도 있어요. 그때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을 하기도 했죠."
Q. 아프리카TV BJ 활동 경험도 있네요.
"원래 아프리카TV 게임 방송 BJ로 시작하다가 노래 콘텐츠를 올리게 되면서 주목 받았어요. 그때 방송을 통해 '취하고 싶다' 작업 과정을 공개했는데요. 입소문을 타면서 역주행이 돼서 지금의 회사를 만나게 됐습니다."
Q. 데뷔곡 '취하고 싶다' 이후 '포장마차' '이별주'까지 혼술송 3연작이 모두 사랑을 받았어요.
"덕분에 황인욱하면 술이라는 인식이 잘 생기게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주위에서 술 노래 좀 그만하라고 하던데 그 정도로 각인이 잘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Q. 술 콘셉트 노래를 계속 발매한 이유가 있나요?
"데뷔곡 '취하고 싶다'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인지도가 생겼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계속 콘셉트를 잡고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회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동의해 주셨고요. '포장마차'도 잘 되니까 한번 더 해도 되겠다 싶어서 '이별주'까지 발표하게 됐습니다."
Q. 2017년 데뷔 이후 어느덧 3년차 가수에요. 실감나나요?
"작년까지는 가수라는 느낌이 많이 없었어요. 제 노래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스스로 가수라는 생각은 없었는데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라디오에 출연하고 '스케치북'에 나가면서 '가수가 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이제야 진짜 신인 가수가 된 기분입니다."
Q. 달라진 점은 있나요?
"전 엄청난 노력파입니다. 어렸을 때 노래를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스스로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지금 이 정도로 부르는 것은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결코 타고나지 않았어요. 타고났다면 더 어마어마했을 겁니다. 하하."
Q. 보컬 실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기본적으로 성실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을 확인하고 습관적으로 목을 풀어요. 목을 다 풀고 나면 노래를 할 수 있는 목으로 세팅을 맞추죠. 가수의 꿈을 접었을 때도 이 습관은 계속 이어갔어요. 물도 많이 마시고 커피나 술, 담배는 아예 하지 않습니다. 목이 상했을 때는 최대한 말도 하지 않으려고 해요. 목 상태가 좋지 않으면 기분도 좋지 않아서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역시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네요.
"성대 결절도 한번 온 적이 있어요. 성대 결절을 겪은 이후 무리가 가면 안되니까 지금의 보컬 방식대로 창법을 바꿨어요. 그러다 보니 목소리 톤 자체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바뀌게 됐고요."
Q. 허스키한 목소리가 연습 때문이었군요.
"성대 결절을 겪을 때 아무리 해도 고음이 올라가지 않았어요. 답답해서 계속 노력하다 보니 지금의 목소리를 갖게 됐어요. 고음을 노래하면 갈라지는 톤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팬분들은 그런 부분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제 목소리가 됐기 때문에 고음을 부를 때 저는 편하지만 저를 따라하시는 분들은 위험하니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Q. 평소 성격은 어떤가요?
"평소에는 리더의 역할을 많이 하는 편인데 놀거나 운동할 때는 철없이 단순하고 직설적인 편이에요. 결단력이 빨라서 크게 고민은 없고요. 지금 당장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음으로 넘겨 버려요. 특히 제 선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라면 더더욱 넘겨요. 지금은 소속사를 전적으로 의지하기 때문에 다 믿고 맡기고 있습니다."
Q. 긍정적인 성격인 것 같아요.
"제가 책을 많이 읽는데요. 긍정의 힘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요. 개인적으로'시크릿'과 방탄소년단이 추천해서 읽은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를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요. 이 책을 읽고 긍정의 힘을 인생 모토로 삼게 됐어요."
Q. 소속사(하우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믿음이 커 보여요.
"저보다 더 큰 그림을 잘 보기 때문에 믿는거죠.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기본적으로 2명 몫 이상의 역량을 해내요. 정말 한분 한분이 일을 다 잘하고 똑똑한 분들이에요. 대표님이 정말 면접을 잘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분위기도 정말 좋고 저와 모두 다 잘 맞는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Q. 팬들에게 궁금한 점으로 황인욱 씨의 노래 중 어떤 곡이 제일 어려운지 물었어요.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코인 노래방 콘텐츠를 두 번 했어요. 노래방에 갈 때마다 제 노래가 정말 많이 들리는데 노래 부르시는 분들이 다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곡이 제일 어려운지 궁금했어요."
Q. 어렵지 않게 부를 수 있는 원 포인트 레슨 부탁드려요.
"제 노래들이 어렵고 높긴 하지만 조금만 연습하고 도전하면 충분히 가능할 거예요. 보통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목소리가 얇아지면 올라가지 않아요. 고음으로 올리더라도 저음이라고 생각하면서 톤을 맞춰보길 추천해요. 그리고 키가 너무 높다 싶으면 낮춰서 부르는게 더 좋아요. 저도 가끔 행사 무대에서 키를 낮춰서 부르기도 합니다."
([입덕가이드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윤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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