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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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철인은 누구인가

기사입력 2010.07.06 11:14 / 기사수정 2010.07.06 11:14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도 어느덧 58.6%가 진행됐다.

이 시점이면 선수들이 슬슬 체력적인 문제를 호소할 때다. 비시즌에 많은 준비를 했던 선수들도 한 번쯤 몸과 마음이 지칠 시기다. 게다가 기온은 높고, 때로는 비까지 오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꾸준하게 유지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까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선수들은 분명히 높게 평가받을 이유가 있다. 

김현수, 홍성흔, 클락의 공통점

세 선수는 모두 두산, 롯데, 넥센의 중심 타자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눈에 띄는 공통점 하나는 바로 올 시즌 소속팀이 치른 전 경기에 '선발 출전'을 한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정규시즌이 절반 이상을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팀이 치른 전 경기에 모두 출전을 했다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는데, 그것도 선발 라인업에 꼬박꼬박 들어갔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롯데 홍성흔은 올 시즌 타율 0.352 21홈런 87타점 1.078의 OPS로 올 시즌 생애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게다가 팀이 치른 78경기에 모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을 했다. 비록 수비를 하지 않지만, 지명타자로 전 경기 선발출전을 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04시즌 이후 6년 만에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현재 페이스가 이어지고 큰 부상만 없다면 전 경기 선발 출전이 전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두산 김현수(타율 0.298 12홈런 50타점)와 넥센 덕 클락(타율 0.271 12홈런 47타점)은 사실 지난 두 시즌의 빛나는 성과와 외국인 타자의 이름값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은 리그를 주름잡을 기록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이상의 성적으로 꾸준하게 중심 타자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다 김현수는 소속팀 두산의 77경기 모두 좌익수로 선발 출전을 했으며, 클락은 좌익수 67경기, 우익수 12경기로 소속팀의 79경기 모두 선발 출전을 했다.

김경문 감독과 김시진 감독은 비교적 붙박이 주전 선수들에게 꾸준하게 믿음을 준다는 점에서 엄청난 슬럼프나 큰 부상만 없다면 올 시즌 전 경기 선발 출전도 전혀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 김현수는 지난 08-09시즌에 이어 3년 연속 전 경기 출전을 노리고 있으며, 클락은 한국 데뷔 3년 만에 첫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그 외 6명 전 경기 출전 행진

그 외 6명이 올 시즌 전 경기 출전을 하고 있다. SK 정근우, 두산 이성열, KIA 안치홍, LG 조인성, 넥센 강정호, 한화 최진행이 그 주인공이다. 정근우는 SK의 75경기 중 74경기, 이성열은 두산의 77경기 중 73경기, 안치홍은 KIA의 79경기 중 78경기, 조인성은 LG의 78경기 중 76경기, 강정호는 넥센의 79경기 중 77경기, 최진행은 한화의 79경기 중 7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들은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하고 있으며, 선발 출전을 하지 않아도 대타, 대수비, 대주자 등으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이들은 모두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들이다. 정규시즌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삼성을 제외한 7개 구단이 1명 이상 전 경기 출전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체력적인 부담이 큰 포수 조인성이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조인성은 올 시즌 타율 0.302 15홈런 63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수비도 예년보다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넥센 강정호도 타율 0.294 9홈런 39타점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약간 아쉬운 성적이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SK 정근우는 공수를 겸비한 SK 부동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으며, 프로 1년 차부터 KIA의 주전 2루수로 도약했던 KIA 안치홍도 데뷔 2년 만에 첫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이 밖에 두산 이성열, 한화 최진행은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한 첫 시즌에 전 경기 출전이라는 대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렇게 총 9명의 선수가 올 시즌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야구선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정신적, 체력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하는 것은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고 높게 평가를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 올 시즌이 마감된 후 과연 이들 중 몇 명이 전 경기 출전이라는 훈장을 얻을지 기대된다.  

[사진= 덕 클락-조인성 (C) 넥센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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