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5 15:52 / 기사수정 2010.07.05 15:53
'엘롯기' 해체되고, 'NHK' 생겨날까?
[엑스포츠뉴스=소재현 인턴기자] "이제 엘롯기는 사라지고, NHK가 나올 것 같은데?"
한 야구팬이 조심스레 말한 'NHK'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넥센, 한화, 기아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이른바 '엘롯기' 동맹으로 불리며 침체기를 같이 보냈던 LG와 롯데는 정규시즌이 중반의 정점에 다다르자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팀 분위기가 크게 올라가고 있다. 이미 판도는 롯데와 LG의 4강 싸움이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을 정도.
반면 디펜딩챔피언 KIA는 'NHK' 동맹이라는 수모(?)를 당할 정도다.
2000년대 후반기로 접어들며 현대 시절부터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넥센, 지난 시즌 꼴찌에 머문 한화는 올 시즌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1승 목마른 KIA…. 하위권 신조어 수모
NHK 동맹이 떠오르자 기아 팬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그들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다. 이렇게 하위권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며 NHK 동맹을 꼽는 다른 팬들의 의견에 반박했다. 최근 14연패로 부진하지만 호랑이의 부활을 믿고 있는 것.
하지만, KIA는 올 시즌 롯데(6승 5패)와 한화(9승 3패)를 제외하면 상대전적에서 앞설 수 있는 팀은 단 한팀도 없다. 'CK포'를 앞세워 홈런 행진을 이어갔지만 올 시즌 팀 홈런은 53개. 8개 구단 중 꼴찌다. 0.253를 기록중인 팀타율은 한화와 나란히 최하위에 있고, 병살타는 무려 82개로 44개를 기록중인 SK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연이은 KIA의 패배가 야구팬들 입에서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주축선수 부상은 물론 김동재 코치까지 쓰러졌다. 4일에는 믿었던 양현종 까지 무너지면서 선발투수로 최대한 이닝을 끌어가며 불펜에 휴식은 물론 연패탈출을 노렸던 KIA의 계획도 무너졌다.
하지만, KIA타이거즈는 전신 해태에서 시작, 10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자다. 08시즌 6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지만 이듬해 09시즌에는 단번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비록 6위까지 떨어지며 'NHK' 동맹이라 불리고 있는 KIA의 부활이 남은 정규시즌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C) 엑스포츠뉴스 DB]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