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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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2골' 수아레즈, 박지성과 한솥밥 먹을까

기사입력 2010.07.05 08:17 / 기사수정 2010.07.05 08:1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가 다음 시즌부터 박지성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수 있을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수아레즈가 맨유의 이적 제안이 온다면 기꺼이 응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고 4일자 보도를 통해 전했다. "맨유가 나를 원한다면 응할 것이다. 맨유와 바르샤같은 유럽의 엘리트 클럽에 가기 위해서는 아약스를 떠날 수밖에 없다."라며 최근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맨유 이적설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스피드, 테크닉, 슈팅력 등을 두루 갖춘 수아레즈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서 48경기에 나서 49골을 넣는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해 빅리그 스카우트의 표적이 되어 왔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3골을 넣으며 각국 언론이 뽑는 월드컵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자주 오르내렸다.

사실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수아레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적한 뒤 맨유의 화력이 예전만 못했기에, 지난겨울 이적시장부터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수아레즈를 영입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다만, 퍼거슨 감독은 2천만 파운드(약 370억 원)면 수아레즈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반면에 그의 소속팀 아약스는 3500만 파운드(약 650억 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500만 파운드는 퍼거슨 감독이 노렸던 또 다른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 당시 기록한 액수다.

유럽 언론에 따르면 수아레즈는 맨유 외에도 FC바르셀로나, 아스날, 첼시, 유벤투스, 맨체스터 시티, 인테르, AC밀란 등 유럽의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아레즈는 대한민국과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도 두 골을 넣으며 붉은 악마의 가슴에 못을 박았고, 가나와의 8강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손으로 상대 슈팅을 막으며 퇴장을 당했다. 그러나 그의 '선방' 덕분에 우루과이는 가나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며 4강에 진출했고, 수아레즈의 반칙은 제2의 '신의 손'이라 불리며 페어플레이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논란의 여지는 있었지만, FIFA(국제축구연맹)는 수아레즈의 가나전 퇴장으로 인한 징계를 1경기 출장 정지로 한정했다. 따라서 수아레즈는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는 비록 벤치를 지켜야 하지만, 결승전 혹은 3위 결정전에는 뛸 수 있게 됐다.

수아레즈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는 투톱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상황에 따라 쉐도우 스트라이커, 왼쪽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수아레즈가 맨유로 이적한다면 박지성과 포지션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사진=루이스 수아레즈 (C) Gettyimages/멀티비츠]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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