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2.16 06:56 / 기사수정 2006.12.16 06:56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성필 기자] 역시 승부처에서 믿을맨은 단테 존스였다. 존스의 결정적인 슛 한방이 원정경기 4연패를 기록 중이던 안양 KT&G 카이츠를 살렸다.
KT&G는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벌인 끝에 78-77 역전승을 거두며 1위 삼성을 끌어내렸다.
초반 시소게임을 펼친 양 팀
주니어 버로를 센터로 세우고 은희석과 주희정을 가드로 단테존스와 양희승을 포워드로 내세운 KT&G에게 홈팀 삼성은 올루미데 오예데지를 센터로 이정석과 강혁을 가드, 박성훈과 네이트 존슨을 포워드에 배치한 두 팀의 라인업은 이날 경기가 한쪽으로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1, 2쿼터 동안 양 팀에서는 네이트 존슨과 버로가 각각 18, 19득점을 하며 경기의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KT&G는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로 무장한 듯, 수비에서부터 집중하며 타이트한 경기 운영으로 경기를 빠르게 전개했다.
이런 KT&G 선수들의 압박에 힘입어 경기 양상이 후반 3쿼터에 들어서 KT&G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KT&G는 은희석과 신종석이 번갈아 가며 삼성의 볼 배급 시작점인 강혁을 교차하며 막았다. 이에 삼성은 강혁이 막히자 볼을 소유한 네이트 존슨이 고립되어 공격이 어렵게 됐다. 더구나 삼성은리바운드 싸움에서도 7-12로 밀리며 득점 기회를 갖기가 더욱 어려웠다. 점수 차는 55-65로 벌어졌다.
그러나 3쿼터 KT&G의 수비력에 밀린 삼성은 이내 벌어진 점수 차를 고비마다 3점 슛으로 만회하며너 서서히 점수 차를 좁혀갔다. 특히 삼성은 4쿼터에서 3점슛을 연이어 터트리며 따라붙었다. 여기에 뒤늦게 정신을 차린 오예데지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리바운드를 잡아내 삼성에 힘을 실어줬다.
역시 해결사는 단테 존스
4쿼터 2분 15초 남긴 두 팀의 점수는 74-69. 충분히 삼성이 뒤집을 만한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삼성은 이정석과 네이트 존슨의 3점 슛이 연달아 터지며 점수를 76-75 한점 차까지 좁혔다. 일순간 경기장 분위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6초를 남기고 네이트 존슨이 KT&G 수비의 마크를 피해 슛을 날렸고 골대를 가르며 77-76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팀 공격 시간이 좀 더 남은 상황에서 던진 이 슈팅은 너무나 성급했다. KT&G의 공격 시간을 허용한 것이다.
1점차를 유지한 상황에서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모든 것이 갈라지는 승부, 사이드라인에서 패스 된 볼이 존스에게 향했고 골대를 향해 던진 슛은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 어려운 승부가 끝이 나는 회심의 골이었다. 단테의 결승골로 경기는 78-77 KT&G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이날 경기의 수훈 갑은 역시 존스였다. 1쿼터와 3쿼터 수비에 집중했던 존스는 4쿼터 들어 본연의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삼성 수비수들을 괴롭혔고, 삼성 선수들은 마지막 공격이 그에게 뻔히 갈 줄 알았지만 결국 슈팅을 허용하며 그를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공동 1위 삼성을 잡은 KT&G는 이날 승리로 오는 일요일 있을 창원 LG와의 경기를 한결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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