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짧은 시간에도 큰 임팩트를 남겼다. 창의성이 결여된 팀 공격에 부족함을 채웠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애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 알리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8승 5무 6패(승점 29)를 기록한 토트넘은 5위로 오르며 사우샘프턴에 0-2으로 진 4위 첼시를 승점 3차이로 추격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퇴장 징계를 당함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엔 라이언 세세뇽이 섰다. 나머지 자리는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가 위치하며 큰 변화는 없었다. 선발 출전이 예상됐던 에릭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토트넘은 브라이턴의 단단한 조직력에 고전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세부적인 전술로 풀어가기 보단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해리 윙크스의 롱패스로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토트넘은 창의적인 패스와 플레이가 결여됐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8분 모우라의 과감한 드리블이 케인의 동점골로 이어졌지만,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부족했다. 결국 조제 무리뉴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1분 세세뇽을 빼고 지오바니 로 셀로를 투입하며 측면에 변화를 줬고, 23분엔 윙크스를 빼고 에릭센을 투입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 부족했던 패스를 뿌리기 시작했다. 전방과 후방을 폭넓게 오가며 공수의 연결고리가 됐다. 윙크스와 시소코가 못한 역할을 해주자 토트넘도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에릭센은 후반 27분에 나온 알리의 역전골에 크게 관여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에릭센은 반대편으로 침투하던 세르쥬 오리에를 보고 긴 패스를 찔러 넣었다. 오리에의 패스를 받은 알리가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에릭센은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25분 남짓한 시간동안 큰 인상을 남겼다. 팀을 떠나는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활약을 보여주자 아쉬움은 더 커지고 있다.
경기 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에릭센의 미래를 알고 있다. 에릭센과 나는 완전히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를 신뢰한다"면서도 "에릭센의 미래는 스스로가 말해야 한다"라고 이적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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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