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윤제균 감독의 신작 '영웅'이 25일 3개월 간의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업했다.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해운대',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의 차기작 '영웅'은 2009년 초연한 후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오리지널 뮤지컬 '영웅'을 전격 영화화, 한국 영화 최초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아왔다.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안중근 역을 맡아 10년간 꾸준히 무대를 압도해 온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가 스크린에서 재탄생한 새로운 '영웅'의 안중근을 연기했다. 또한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일본의 정보를 빼내는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은 배우 김고은이, 안중근의 어머니이자 정신적 지주인 조마리아 역은 나문희가 맡아 한층 영화에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안중근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작전을 수행하는 동지 우덕순 역의 조재윤, 조선 최고의 명사수 독립투사 조도선 역의 배정남, 독립군의 막내 유동하 역의 이현우와 독립군을 보살피고 돕는 만두가게 남매의 동생 마진주 역의 박진주에 이르기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가세해 한층 풍성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지난 9월 10일 첫 촬영을 시작해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뜨거운 열정과 진심을 쏟았던 '영웅'은 국내와 라트비아를 오간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5일 크랭크업했다.
윤제균 감독은 “스스로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만큼 촬영이 끝난 이 순간 만감이 교차한다.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무사히 모든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모든 분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좋은 작품 완성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성화는 “10년 전 뮤지컬 '영웅'의 첫 무대에 섰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를 정도로 가슴 벅차고 특별한 순간이다. 저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작품에 대한 감회와 애정을 드러냈다. 김고은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잘 담겼을지 궁금하다. 가슴에 한 번 더 새길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 나문희는 “많은 것들이 새로운 현장이었고 뜻깊게 촬영한 작품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한 만큼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얼빈에서 울려 퍼진 일곱 발의 총성, 그곳에 있었던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오리지널 뮤지컬의 감동 속에 담아낼 '영웅'은 안중근 의사 서거 110주년이자 하얼빈 의거 111주년을 맞이하는 2020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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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