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3 11:46 / 기사수정 2010.07.03 11:46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의 수는 월등했다.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 비록, 사상 첫 아프리카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아름다운 경기를 펼쳤다.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가나의 투혼은 우루과이보다 빛났다. 16강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두고 힙겹게 8강에 오른 가나는 체력적인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쉴새없이 뛰면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우루과이의 강한 공격력은 조직적인 플레이로 맞섰고, 측면 플레이를 통한 활발한 공격을 통해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어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설리 문타리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사상 첫 4강의 꿈을 현실로 실현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1분이 아쉬웠다. 1-1로 맞선 연장 후반 14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핸들링 파울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아사모아 기얀이 골대를 맞추는 실수를 범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결국 이 분위기가 승부차기에 이어져 두 선수가 실축하는 실수로 이어졌고, 안타깝게 패배를 기록하면서 그대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에서 진 것은 아쉬웠지만 아름다운 명승부를 펼치는데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 한 가나 선수들의 플레이는 찬사를 받고도 남았다. 운이 나빴지만 가나는 경기력 만큼은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켜내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한 아프리카 팀의 면모를 보여주며 퇴장을 하게 됐다.
[사진=가나 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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