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3 09:38 / 기사수정 2010.07.03 09:39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컵 최다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이 월드컵 본선에서 12년 만에 역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브라질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10분 만에 펠리페 멜루(유벤투스)의 패스를 받은 호비뉴가 힘들이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전반 내내 네덜란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은 브라질은 특유의 실리축구를 바탕으로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하지만, 강력한 수비와 위협적인 역습으로 위용을 뽐내던 브라질은 후반 멜루의 자책골과 퇴장으로 급격히 무너지며 결국 역전패를 허용했다. 패배조차 어울리지 않는 브라질이 역전패를 당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세계최강'이라는 칭호처럼 브라질은 최근 10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패배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패배가 없으니 역전패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탄탄한 전력을 뽐내던 브라질이 그것도 월드컵 무대에서 12년 만에 역전패를 당한 것은 놀라운 사건이었다.
브라질이 월드컵 본선에서 최근에 당한 역전패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노르웨이와의 조별예선 경기였다. 당시 스코틀랜드와 모로코를 꺾은 브라질은 노르웨이를 맞아 후반 33분, 베베토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브라질 잡는 귀신'으로 유명한 노르웨이는 후반 38분 토레 안드레 플로가 동점골을, 5분 후엔 렉달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 패배 이후로 월드컵에서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던 브라질은 운명의 장난처럼 12년 후 같은 스코어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진=카카 (C) Gettyimages/멀티비츠]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