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3 09:35 / 기사수정 2010.07.03 09:35
[엑스츠뉴스=김지한 기자] 남아공 월드컵이 앞으로 우승팀을 가리기까지 모두 8경기가 남았다. 개인상 수상자 윤곽도 드러나는 가운데 득점상 만큼이나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누가 탈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 1994년부터 시작된 야신상은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는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다. 지난 대회에는 우승팀 골키퍼였던 이탈리아의 잔루이지 부폰이, 2002년에는 신들린 선방이 돋보였던 독일의 올리버 칸이 수상한 바 있다. 모두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준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을 선수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좀 사정이 달라 보인다.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골키퍼가 눈에 들어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조별 예선에서 좋은 선방을 보였던 선수들조차 예선 또는 16강전에서 대부분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다가는 1994년 초대 수상자였던 미셀 프뢰이돔(벨기에) 이후 우승 또는 준우승 팀 골키퍼가 아닌 선수의 수상도 점쳐질 정도다.
일단 야신상을 평가하는 기준을 살펴보면 실점률, 슈팅 방어 횟수, 페널티킥 허용률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슈팅 방어 횟수를 살펴보면 북한의 리명국이 21회로 1위, 나이지리아의 빈센트 에니에아마가 20회로 2위, 포르투갈의 카르발료 에두아르도가 19회로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리명국은 3경기를 치르면서 12골이나 허용해 탈락이 확실하고, 에니에아마 역시 3경기 5골로 평균 1점대 실점을 기록해 사실상 멀어져 있다. 그나마 에두아르도가 4경기 1실점으로 선전해 후보에 오를 만 하지만 이 역시 16강에서 탈락해 빛이 바래진 상태다.
8강에 오른 팀 수문장들의 기록 가운데서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와 가나의 리처드 킹슨을 주목할 만 하다. 노이어는 4경기에서 2골만 허용하고 11번의 슈팅을 방어하고 있으며, 킹슨은 4경기 3실점에 17개 슈팅을 방어해 8강에 오른 팀 골키퍼 가운데 가장 기록이 좋다. 만약 방어 횟수를 높이고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이들의 수상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까지는 두고볼 부분이 많다.
일단 아직까지는 탈락팀 골키퍼인 에두아르도의 수상이 유력하고 노이어와 킹슨의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나 다름없는 야신상 경쟁. 과연 마지막에 웃는 수문장은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