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30 09:03 / 기사수정 2010.06.30 09:03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양현종의 11연승 대신 팀 10연패를 얻은 KIA였다.
KIA가 29일 광주 SK 전에서 5대 6으로 또 패했다. 이로써 KIA는 창단 최다 10연패의 불명예를 뒤집어 썼다. 더군다나 선발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기대를 했던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아픔은 두 배로 컸다. 모처럼 타선이 3점을 선취했으나 양현종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양현종의 이날 부진은 본인의 연승 행진을 11로 이어가지 못하고 팀 패배를 10으로 늘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KIA는 1회말 2사 2,3루에서 최희섭이 1루 땅볼을 쳤으나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얻었다. 2회말에도 이용규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3대 0으로 앞섰다. 그러나 SK는 양현종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5회초 무사 1,3루에서 박재상의 적시타, 윤상균의 희생플라이, 폭투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양현종은 6회초에도 김강민, 박재상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김희걸과 손영민이 양현종이 남긴 2명의 주자를 포함해 나주환에게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등 3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이후에도 KIA는 승부를 뒤집을 기회가 있었다. 6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로 5대 6으로 따라붙었으나 계속된 무사 2,3루 찬스를 놓쳐 양현종을 패전에서 구하지 못했다. 9회말에도 1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안치홍과 이종범이 범타로 물러나 9연패도 끝내 끊어내지 못했다. SK는 선발 글로버가 조기 강판 됐고 정우람이 1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다. 반면 KIA는 양현종의 연승 행진도 끊겼고, 팀의 연패행진은 이어가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을 8대 4로 꺾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LG는 1회말 무사 2,3루찬스에서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 정성훈의 1타점 적시타로 3대 0으로 달아났다. 이에 뒤지지 않고 넥센도 2회초 강정호의 1타점 적시타, 3회초 무사 1,2루에서 강병식과 클락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후 무사 1,3루 찬스에서 유한준의 병살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LG의 저력이 넥센을 앞섰다. 3회말 정성훈의 재역전 2타점 2루타와 권용관의 밀어내기 볼넷을 보태 다시 5대 4로 앞섰다. 7회말에도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LG 선발 박명환은 3.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고, 넥센 선발 금민철도 2.1이닝 6피안타 6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김광수가 2.1이닝 무실점을 하며 구원승을 따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1,2회 집중 6득점하며 롯데를 6대 1로 물리쳐 6연승을 일궈냈다. 1회말부터 선두타자 조동찬의 안타에 이어 오정복이 기습적으로 2점 홈런을 터트려 롯데 선발 장원준을 흔들어놓은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조동찬, 계속된 1사 1,2루에서 오정복의 2타점 적시타로 6대 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장원삼은 7이닝을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7승째를 따냈고 안지만과 정현욱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6회초 이대호의 올 시즌 100호 안타이자 개인통산 1000호 안타가 21호 솔로홈런이 되며 간신히 0패를 면했다. 선발 장원준은 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 됐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김수완이 5타자 연속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4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깜짝 호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를 10대 2로 대파하며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이성열-이원석-최준석-양의지가 5개의 솔로홈런을 쳐내는 등 막강타선의 위용이 이날도 그칠 줄 몰랐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이날 6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으나 솔로홈런의 위력에 무너졌다. 이후 두산은 8회초에 4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지난해 이대수와 트레이드 됐던 두산 조규수는 5시즌 만에 1군 등판을 했다. 9회말에 1이닝 무실점으로 뒤늦은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사진= 나주환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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