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9 09:32 / 기사수정 2010.06.29 09:35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공격축구'의 대명사 브라질과 네덜란드가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만난다.
네덜란드와 브라질은 29일(이하 한국 시간)에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각각 슬로바키아와 칠레에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두 팀은 7월 2일 넬슨 만델라 베이에서 4강 진출을 놓고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이게 됐다.
통산 6회 우승에 도전하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여전히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예선에서 아프리카의 맹주 코트디부아르를 3-1로 물리쳤을 뿐 아니라, 남미의 다크호스 칠레마저 16강전에서 3-0으로 대파하며 8강에 진출했다.
둥가 감독의 지도 아래 현 브라질 대표팀은 화려함은 예전에 비해 떨어지지만 수비력과 조직력 면에서는 역대 최강을 논할 만큼 강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공격 삼각편대 루이스 파비아누(29,세비야), 호비뉴(26, 산투스), 카카(28, 레알 마드리드)는 매 경기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고, 포백 수비 역시 견고하다. 유기적인 2대1 패스 플레이와 날카로운 공간 침투도 돋보인다.
이에 맞서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만만치 않다. 네덜란드는 월드컵 유럽지역예선부터 본선 16강전까지 무려 12연승 행진 중이다. 연승 기간 동안 24득점 4실점으로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격축구'로 유명세를 떨치는 네덜란드지만 이번 대회 선전에는 그동안 저평가되던 포백 수비진의 선전과 그간 중원에서 부진했던 마르크 판 봄멀(33, 바이에른 뮌헨)의 '각성'이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히려 골결정력이 문제, 로빈 판 페르시(26, 아스널), 디르크 카이트(29, 리버풀) 등 호화 공격진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지만 경기마다 골결정력이 들쑥날쑥하다. 슬로바키아전에서도 환상적인 첫 골 상황을 제외하면 15번의 슈팅에 고작 1골을 넣었다. 네덜란드의 막강한 공격력을 생각하면 무언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슬로바키아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 선제골까지 넣은 아르엔 로번(26, 바이에른 뮌헨)의 부활은 브라질전을 앞둔 지금 반갑기만 하다.
지난 90년대 이후 공격축구의 '아이콘'이었던 두 팀은 1994년 미국 월드컵 8강, 1998년 프랑스월드컵 4강에서 두 차례 만났고 브라질이 두 번 모두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의 복수혈전이 가능할지, 아니면 브라질이 다시 한번 네덜란드를 무릎 꿇게 할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빅매치는 다시 한번 성사됐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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