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9 09:11 / 기사수정 2010.06.29 09:12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이 난적 칠레를 제압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29일 새벽(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칠레와의 16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브라질은 주앙의 득점을 시작으로 루이스 파비아누, 호비뉴가 연속해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8강에서 우승 후보 네덜란드와 격돌하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브라질은 막강한 수비진을 내세워 승리를 쟁취했다. 브라질의 포백으로 나선 마이콩, 루시우, 주앙, 바스토스는 경기 내내 상대 공격에 무너지지 않는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중앙 수비수 주앙은 전반 33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보다 높게 점프하며 헤딩 득점을 올렸다. 이날 주앙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날카롭고 정확한 태클은 물론이고 적절한 공격 가담과 루시우의 오버래핑을 적절히 메우며 브라질 수비의 핵심임을 재입증했다.
루시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위협적인 공격 가담은 물론이고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사기를 북돋았다. 게다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지난 시즌 인테르 밀란이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기록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루시우는 중앙 수비수란 포지션의 제한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빼어난 활약을 했다.
또한, 좌, 우측면 수비수로 나선 바스토스와 마이콩은 경기 초반 기동력을 앞세워 전진한 칠레 공격진에 애를 먹었지만, 중반부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바스토스는 지난 예선 3경기에서 부족한 수비력으로 불안감을 낳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인상을 남겼다. 바스토스는 후반 중반 수비적인 측면 수비수 지우베르투가 교체로 들어가자 측면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여기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한편, 마이콩은 늘 그랬듯이 오른쪽 측면의 지배자로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맞수이자 같이 출전한 다니 아우베스와 무난한 호흡을 보여줬다.
포백 이외에도, 하미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빠른발과 뛰어난 활동량으로 크루제이루 시절부터 둥가의 총애를 받은 하미레스는 이날 경기에서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펠리피 멜루를 대신해 선발 출장했다. 그는 공수의 연결고리로서 좋은 패스를 공급했음은 물론이고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칠레 공격을 2선에서 막았다. 때에 따라서는 직접 돌파를 시도해 상대 수비진을 측면으로 벌여 놓기도 했다.
끝으로 8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또 다른 우승 후보 네덜란드와 격돌하게 됐다. 두 팀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중시하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에서 이번 대회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남긴 브라질의 상승세가 매서워서 네덜란드로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나아가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자신들에게 맞불 작전을 사용한 팀을 완벽하게 무력화하며 세계 최강임을 전 세계 축구팬에게 또다시 각인시켰다.
[사진=마이콩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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