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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브라질, 칠레에 대승…8강 진출

기사입력 2010.06.29 09:13 / 기사수정 2010.06.29 09:1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삼바 군단 브라질이 난적 칠레를 상대로 골 폭죽을 쏘아 올리며 3-0 대승을 거뒀다.

브라질은 29일 새벽(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칠레와의 16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브라질은 8강에서 우승 후보 네덜란드와 격돌하게 됐다.

이날 브라질은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를 시작으로 수비에는 마이콩, 루시우, 주앙, 미셰우 바스토스가 출장했다. 미드필더에는 지우베르투 시우바, 하미레스, 다니 아우베스, 카카가 출전했으며 공격수에는 호비뉴와 루이스 파비아누가 나왔다. 한편, 브라질은 애초 엘라누와 펠리피 멜루가 주전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컨디션 문제로 다니 아우베스와 하미레스가 출전했다. 이점을 제외하면 100% 전력에 가깝게 경기에 임했다.

전반 초반 칠레는 강력한 기동력으로 브라질 진영을 휘저었다. 즉, 브라질이 미처 경기를 정비하기 전부터 전방에서 압박을 가하며 위협을 가한 것이다. 반면 브라질은 중원에서부터 수비적으로 나서며 칠레의 공격을 막았다. 이는 기존의 브라질과 달리 이번 대표팀이 수비 중심적으로 경기에 나섰음을 의미했다.

브라질은 전반 5분 다니 아우베스의 예리한 패스를 받은 파비아누가 쇄도하면서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이 빗나가며 기회를 놓쳤다. 공격의 고삐를 당긴 브라질은 루시우가 쇄도하던 호비뉴에게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또한, 전반 7분 지우베르투 시우바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아우베스가 연결한 공이 카카의 발에 연결됐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22분에 카카가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면서 호비뉴와 공을 패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무산됐다. 한편, 이날 카카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앙에서 공의 배급을 담당했다. 그는 최대한 수비 부담을 줄였으며 때에 따라 왼쪽 측면으로 빠지기도 했다. 이후 브라질은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에서 칠레 수비수 콘트라레스가 루시우의 발목에 태클을 거는 명백한 반칙을 범했지만,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결국, 브라질은 전반 34분 마이콩이 코너킥 상황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주앙이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카카의 패스를 받은 하미레스가 파비아누에 연결했지만, 트래핑 실수로 기회를 놓쳤다. 전반 37분 브라질은 호비뉴가 왼쪽에서 쇄도하면서 카카에 연결했다. 카카는 곧바로 쇄도하던 파비아누에 연결했으며 이는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뚫는 카카의 패스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한편, 칠레는 전반 초반과 마찬가지로 기동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을 압박했다. 다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칠레는 공격의 빌드업 과정은 돋보였지만, 슈팅력과 세밀함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을 0-2로 마친 칠레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발디비아와 테요를 투입하며 팀을 재정비했다. 참고로 발디비아는 브라말 상 파울루 주의 명문 클럽 파우메이라스에서 뛴 선수이다. 그러나 지난 남미 예선 칠레와의 홈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0-3 대패의 원흉이기도 했다.

한편, 브라질은 후반 1분 다니 아우베스가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직접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칠레는 후반 5분 지우베르투 시우바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테요가 왼발로 직접 감아 찼지만, 수비에 막혔다.

결국, 브라질은 호비뉴가 월드컵 첫 번째 득점으로 쐐기 득점을 넣었다. 브라질은 후반 14분 하미레스가 중원에서 칠레 패스를 차단하고 나서 쇄도를 하면서 상대 수비진을 횡적으로 벌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미레스는 왼쪽에 있는 호비뉴에 연결했으며 공을 받은 호비뉴는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0-3으로 밀린 칠레는 맹공을 통해 만회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특히 발디비아라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은 골포스트 위를 빗나가며 더욱 아쉬움을 더했다. 브라질 역시 네 번째 득점을 위해 역습을 전개했지만, 후반 24분 왼쪽 측면 수비수 바스토스가 넘겨준 공을 받은 카카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9분 브라질은 호비뉴가 상대 오프사이드를 뚫고 나서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직접 찬 슈팅이 키퍼의 손에 맞으며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파비아누에 연결할 수 있었지만, 수비진에 가로막혀 불가능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칠레는 움베르토 수아소가 아기자기한 트래핑을 거쳐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세자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날 브라질은 칠레 뒷공간이 허술한 점을 틈타 세밀한 패스를 통해 수비진을 공략했다. 또한,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허물었으며 때에 따라서는 역습을 통한 공격 형태를 취했다. 이는 브라질에 맞불 작전을 시도한 칠레의 전술에 치명타를 입혔으며 3득점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후반 37분에는 하미레스가 절묘하게 상대를 제치고 나서 왼쪽에 바스토스에게 연결했다. 바스토스는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으며 이를 받은 니우마르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칠레 역시 기회를 얻었지만, 보세주르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문을 완전히 빗겨나갔다.

결국, 경기는 브라질에 승리로 끝났다. 반면 칠레는 잘 싸우고도 마무리 부족과 너무나도 벅찬 상대 브라질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사진=호비뉴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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