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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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용병이 일냈다!

기사입력 2006.11.26 01:32 / 기사수정 2006.11.26 01:32

김현회 기자

        

이적생 3인방, 꿈★은 이루어졌다.


[엑스포츠뉴스 = 김현회 기자]  K리그에서 통산 7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성남 일화. 그 영광의 순간 한가운데에는 파란 눈의 외국 용병들이 있었다.

챔피언전 전부터 선수 구성면에서 수원 삼성에 비해 열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뚜껑을 열자 성남의 저력은 대단했다. 이관우, 김남일, 송종국, 백지훈등 쟁쟁한 국가대표급 토종 선수들이 포진한 수원의 중원에 맞선 성남의 '승리 키워드'는 '용병'이었다.

이날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된 모따를 비롯, 네아가, 이따마르로 이어지는 황금라인은 '통곡의 벽' 마토가 이끄는 수원 수비진도 어쩔수 없었다. 모따는 이번 시즌 초반 발목 수술로 그라운드에 설 수 없었지만 화려하게 재기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

이번 2차전이 '모따의 날'이었다면, 지난 1차전은 '이따마르의 날'이었다. 이따마르는 후반 교체 투입된 후, 활발한 몸놀림으로 수세에 있던 분위기를 일순간 바꾸며 우성용의 결승골로 승리한 1차전의 수훈갑이 된 것. 또한 1,2차전 내내 시종일관 수원 앞마당을 '제집 드나들듯' 휘저었던 네아가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반면, 수원은 토종선수들의 압도적인 네임밸류에도 불구하고, 용병의 저조한 활약에 우승컵 앞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2차전 교체 투입 후, 만회골을 터뜨린 수원의 실바는 득점 순간 이외에 전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올리베라의 발끝은 무뎌도 너무 무뎠다.

'통곡의 벽'으로 불리는 수비진의 마토는 3골이나 허용하며 수원 수비진을 이끄는 '선장 노릇' 역시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

재미있는 것은 양팀 용병 선수들의 과거다. 수원이 마토, 올리베라, 실바를 해외에서 '직수입'한 반면, 성남의 용병 트리오는 K리그의 다른 팀에서 뛰다 성남에 둥지를 튼 '전학생'. 모따와 네아가는 전남드래곤즈에서 이적한 '과거'가 있고, 이따마르는 수원이 친정팀이다.

결국, '검증된' 용병들이 우승에 한 몫 한 것.

한 해 농사의 수확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큰 일을 해낸 파란눈의 3인방. '코리안 드림'을 이룬 이들의 쾌속 질주는 내년시즌에도 계속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김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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