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송인 안혜경이 중학교 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안혜경이 출연해 중학교 시절 자신에게 꿈을 찾아준 김숙희 선생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경은 김숙희 선생님을 찾아 고향인 평창으로 향했고, 또 모교인 용전중학교를 방문했다. 중학교에서 공개된 생활기록부에는 안혜경의 IQ가 136으로 기록돼 있었다. 이를 본 안혜경은 깜짝 놀라며 "나 멘사 들어갈래"라고 외쳤다.
안혜경의 학창 시절 성적도 공개됐다. 안혜경의 1학년 도덕 성적은 '우', 나머지 성적은 모두 '수'였다. 심지어 전교 1~2등을 도맡아 했다. 선생님의 평가에는 '모범적인 학습 태도와 강한 학습 의욕으로 전 교과 성적이 뛰어나다'고 돼 있었다.
또 '웅변이 뛰어나다'고 돼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말하는 재능이 남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혜경의 진로 계획 또한 인문계, 아나운서였다.
안혜경은 아나운서 이전의 꿈에 대해 "그전에는 꿈을 몰랐던 것 같다. 내가 커서 뭘 해야지라고, 정확하게 진로를 잡았던 시기가 나에겐 없었다"고 말했다.
안혜경은 "어떤 방향을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김숙희 선생님은 '이런이런 직업이 있다. 너는 말하는 걸 좋아하니까 이쪽으로 택해보면 어때?'라고 제시해준 유일한 선생님이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혜경은 오랜 기간 김숙희 선생님을 찾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안혜경은 기상캐스터 일을 시작하게 되며, 2001년부터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TV에서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더라도, 사회 초년생인 만큼 남다른 고충이 있었던 것.
안혜경은 "2002년에 언니와 선생님이 방송국으로 찾아오셔서 만났다. 그때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대접해드리지 못했다"며 "이후에 엄마가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지셨다. 집안에 일이 생기고, 그 일로 몇 년이 흐르니까 선생님을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안혜경은 이날 김숙희 선생님과 재회했다. 선생님은 "혜경아"라고 부르며 반갑게 다가왔다. 안혜경은 18년 만에 선생님을 만나 울컥, 눈물을 터트리며 선생님을 꼭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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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