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0:23
스포츠

제주, 텐진 상대로 유종의미 거둘까?

기사입력 2010.06.28 12:02 / 기사수정 2010.07.05 22:39

한문식 기자

2010 제주 대 텐진 친선경기 - 제주 유나이티드 VS 텐진 테다

'월드컵 프리시즌 매치'에서 거침없는 3연승을 달린 제주가 텐진을 홈으로 불러들여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제주는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친선경기 3연전에서 2-1, 4-1, 4-0의 완승을 하며 공수양면에 걸쳐서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는 박경훈 감독체제하에 올 시즌 전반기 2위로 리그를 마쳤고, 컵대회도 8강에 오르며 근래에 볼 수 없었던 호성적을 거두면서 순항 중이다. 박경훈 감독은 " 베이징 궈안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우리의 색깔을 잃지 않은 점이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에 맞서는 텐진은 전반기를 10위로 마쳤는데, 2승 7무 2패, 9득점 10실점으로 그야말로 절반치기를 했다. 무승부가 많은 점이 눈에 띄는데, 텐진으로서는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다시금 챔피언스리그 재진입을 원하는 텐진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납득할만한 경기를 하고 돌아가려 하고있다. 이 경기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한국 VS 나이지리아 승부 가리자

'2010 FIFA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3차전'에서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이 경기로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나이지리아는 탈락의 쓴맛을 보았다. 하지만, 양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김은중과 나이지리아의 알프레드 이무에제라예(Alfred Emuejeraye) 공격수 대결은 더 의미를 갖는 대결이 되었다.

제주의 캡틴 '샤프' 김은중은 중국생활을 접고 컴백하며, 전반기에 확실한 성과를 올렸다. 14경기 6골 1도움, 팀도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으니 김은중의 공로가 컸다. 전성기만 못하다는 평을 풍부한 경험으로 커버했는데, A매치 13경기 5골의 기록과 일본(베갈타 센다이)과 중국(창사 진더)에서 쌓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서울과의 연봉협상결렬로 자의 반 타의 반 떠났던 중국리그에서도 28경기 8골 1도움을 올렸는데, 지금 상대할 팀이 중국리그 팀이기에 친선경기지만 김은중이 선수 한 명 이상의 몫을 해줘야 한다. 올 시즌 10골과 6강 플레이오프 견인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잡은 김은중이 이번 경기에서도 날이 선 감각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이무에제라예는 올 시즌 텐진이 야심 차게 뽑은 나이지리아 킬러이다. 나이지리아 U-20, U-23 대표를 두루 거친 이무에제라예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소화하는 선수다. 스위스 챌린지리그(2부리그) 볼렌(Wohlen)에서 33경기 9골을 기록했고, 올 시즌 텐진으로 전격 이적했다. 세트피스상황에서의 움직임이 좋고, 개인기가 좋아 수비수들을 덜덜 떨게 할 정도로 다양한 방법으로 속여 골을 넣는다. 현재 텐진에서는 7경기에서 526분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리그에 적응 중이다.

월드컵의 국가대표들을 대신하여 맞붙은 작은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 킬러대결의 승자가 자못 기대된다.

▶ 적이 되어 만난 동지

81년생 동갑내기로 나란히 대표팀의 미드필더를 도맡은 두 선수가 만났다. 바로 얜 송(Yan Song)과 왕 신신(Wang Sinsin)의 대결이다. 얜은 올 시즌 제주에 입단한 '중국인 4호 K-리거'다. 기존의 리웨이펑(수원)과 펑샤오팅(전북), 완호우량(샨시 찬바)가 모두 수비수였던 점을 살피면, 공격본능이 뛰어난 얜의 이적은 신선함 그 자체였다.

얜은 중국리그 243경기에서 33골을 기록했고, A매치 19경기 1골을 기록하는 등 경험 면에서는 제주의 젊은 선수들보다는 나아 보인다. 하지만, 몸 상태가 온전치않아 전반기에는 K-리그에 출장을 하지 못했고, 부산 교통공사(내셔널리그)와의 FA컵 32경기에서 45분간 활약한 것이 활약의 전부였다. 아직 팀에 보탬이 되고있지 못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순위경쟁을 들어갈 후반기 직전에 몸을 끌어올려야 하는 얜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하겠다.

이에 맞서는 텐진의 '믿을맨' 왕 신신. 작년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위해 라오닝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왕 신신은 이적 첫해 28경기에서 2,175분간 활약하며 3골을 넣었다. 올 시즌도 전반기 10경기에서 871분간 활약하며 3골을 넣으며 팀의 측면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선수다.

이는 현재 팀 내 최다 골이다. 얜에비해 5경기 1골로 A매치 경력은 적지만, 적어도 지금의 왕 신신은 현역대표이기 때문에 더욱더 주목을 받는 선수이다. 작년에 포항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었지만, 1무 1패로 승 맛을 보지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쓴맛을 본 바 있다. 내년에 챔스 재진출을 원하는 텐진이기에 지금의 제주와의 일전이 한 경기 이상의 큰 소득이 될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왕 신신이 있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