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8 07:36 / 기사수정 2010.06.28 07:36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원정 월드컵 최초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대표팀.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뜨거워진 축구 열기를 그대로 K 리그로 끌고 갈 필요가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K 리그 관중 러쉬는 반짝 빛만 발했다. 2002년 6월 30일, 터키와의 3.4위전이 열린 대구 월드컵 경기장 스탠드에 선명히 새겨졌던 'K-리그에서 만나자(CU@K리그)'문구는 잠깐 약속만 지켜졌다. 2002년 7월 정규리그 개막전에 4개 구장에 총 12만 3,189명의 관중이 몰려 관중 풍년을 예고했다. 당시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김남일(톰 톰스크), 안정환(다렌 스더) 등의 모습을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렸지만 서서히 월드컵 분위기가 가라앉는 동시에 관중의 발걸음도 뚝 끊겼다.
2006년은 월드컵으로 인한 K 리그 흥행은 참패였다. 2006년 딕 아드보카드 당시 대표팀 감독은 토고, 프랑스, 스위스와 조별 예선을 가졌고 1승 1무 1패(승점 4점),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는 그대로 K 리그 흥행의 참패로 이어졌다.
2006년 K 리그는 총 279경기에 245만 5,484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당시 경남 FC가 창단 되면서 2005년보다 39경기가 늘었지만 관중은 오히려 40만 명이 준 것이다. 당시 평균 관중은 일본의 J 리그의 1만 8292명의 절반에 머물렀다. 이에 당시 부산의 감독이었던 에글리 감독은 국가대표팀에만 열광하는 모습에 대해 "한국 축구는 정말 미스터리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보다 해외파 선수들이 많고 상대적으로 K 리그 소속 선수들의 출전이 적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원정 월드컵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했고 강팀을 맞아 선전한 대표팀의 열기를 그대로 K 리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기간 휴식기에 들었던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은 오는 7월 10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대구 FC의 경기를 시작으로 재개된다. 포스코 컵 역시 7월 14일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축구는 '5분 더' 캠페인을 앞세워 관중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데드 타임을 5분 더 줄이고 팬들과 5분 더 만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캠페인을 통해 평균 관중 목표를 1만 2천500명으로 세웠다. 이처럼 팬들을 먼저 생각하고 화끈한 골 잔치로 월드컵의 분위기를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사진=대한민국 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축구장에 모인 관중의 모습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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