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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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슈가맨3'로 소환된 '90년대 GD'…식지 않는 관심 [종합]

기사입력 2019.12.07 16:12 / 기사수정 2019.12.07 16:2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90년대 지드래곤' 양준일이 '슈가맨3'을 통해 소환됐다. 이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를 향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가수 양준일은 6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했다. '온라인 탑골가요' 등을 통해 매력적인 비주얼, 독특한 음악으로 관심을 받고 있었던 바.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양준일은 이날 방송에서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리베카'를 부르며 등장했다. 또한 '가나다라마바사', 'Dance with me 아가씨'를 선보이며 여전한 춤 실력과 감각을 뽐냈다. 특히 30년 전 곡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곡과 가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양준일은 '비운의 천재'라는 말이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그는 과거 'Dance with me 아가씨'로 심의를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너무 퇴폐적이다', '영어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한국에서도 설 곳이 없고 미국에서도 설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행사를 하며 돌을 맞는 경우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외국어를 많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방송 정지를 당한 경험도 있었다. 

양준일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에서 오랜 시간 자랐다. 이에 한국어가 서툴렀다고. 그럼에도 '리베카', '가나다라마바사' 가사는 직접 썼다. 이에 대해 양준일은 "아무도 절 위해서 작사를 안 해줬다. 노래도 안 써주고. 유명한 사람한테 부탁하고 싶은데 다들 저에겐 안 해준다는 말이 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2집 활동을 끝낸 후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유도 충격적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10년 짜리 비자를 갖고 들어왔으며, 6개월 마다 도장을 받아야 했다는 양준일은 "도장을 받으러 갔더니 '나는 너 같은 사람이 한국에 있는 게 싫어. 내가 이 자리에 있는 한 도장은 절대 내가 안 찍어준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준일은 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8년 후인 2001년, 양준일은 V2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국 가요계에 돌아왔다. 이때도 인기를 얻었으나, 양준일은 계약 문제로 인해 가수 활동을 이어갈 수 없었고 결국 미국으로 돌아갔다. 현재는 미국의 한 식당에서 서빙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가맨3' 윤현준 CP는 7일 엑스포츠뉴스에 양준일 방송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윤 CP는 녹화 현장에 양준일의 아내가 있었다고 밝히며 "아내분이 대기실에서 리허설을 보고 '당신이 진짜 이런 사람이었구나', '평범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멋있는 사람이었구나'라면서 눈물을 흘렸다더라"고 전했다. 

또한 "녹화를 하면서 MC들이랑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시즌3까지 했지만 제일 가슴 먹먹해지는 방송이었다'고. 슈가맨들을 많이 만났지만 뭔가 찡하고, '이게 뭐지?' 이런 느낌"이라며 "단순한 슬픔을 떠나 굉장한 울림이 있었던 방송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JTBC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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