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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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있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다

기사입력 2010.06.27 15:25 / 기사수정 2010.06.27 15:2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쌍용' 이청용(볼튼), 기성용(셀틱)의 첫 월드컵은 거의 환상적이나 다름없었다. 20년 전, '공포의 H-H라인' 황선홍, 홍명보가 처음 월드컵에 나섰을 때와 비교하면 이들의 기록이나 활약은 너무나 대단하고 유쾌하기만 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이룬 한국 축구는 이들의 맹활약에 4년 뒤 아니 그 이상을 바라보며, 더 높은 수준의 유쾌한 도전을 꿈꾸고 있다.

쌍용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란히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팀을 상대로 2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보였으며, 기성용은 날카로운 세트 피스로 이정수의 2골을 도우며 2도움을 기록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첫 월드컵임에도 강팀들을 상대해 전혀 주눅들지 않고 창조적인 패싱플레이, 날카롭고 과감한 슈팅 등을 기록하는 등 내용적인 면에서도 아주 돋보이는 활약들을 보였다.

지난 2008년부터 성인대표팀에 두각을 나타낸 쌍용은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도 빠르게 팀에 정착하며 없어서는 안 될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른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는 감각적이고 지능적인 플레이는 이들을 돋보이게 했고, 유럽 진출로 선진 기술을 장착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선수로 거듭났다. 이들의 능력에 많은 사람들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기대감을 나타냈고, 결과적으로 이들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성공적인 월드컵 데뷔 무대를 치러냈다.

물론 월드컵을 앞두고 다소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기성용은 잇달은 소속팀 결장으로 경기 감각이 무뎌 제대로 된 팀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고, 반대로 이청용은 휴식없이 1년 넘게 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문제가 걱정거리로 지적됐다.

그러나 첫 경기였던 그리스전부터 이들은 급성장한 기량으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선보였고, 자신감있는 플레이로 매 경기마다 돋보이는 경기력을 보이며 한국 축구의 중추 자원임을 확인시켰다. 무엇보다 어떤 선수들을 상대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으면서 제 기량을 선보인 것이 아주 돋보였다.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능해 젊은 선수들임에도 본인이 더 많이 뛰고 움직여 유기적인 팀플레이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며 다음 월드컵에서 더 높은 도약을 기대하게 한 쌍용. 2002년, 쌍용의 나이와 똑같았던 박지성이 매년마다 성장해 현재 대표팀의 주장으로 거듭났듯 쌍용 역시 유럽 축구의 선진 기술을 더욱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면서 기량이 급성장해 한국 축구의 더 높은 꿈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이들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사진 = 이청용, 기성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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