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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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교체카드 2장만 사용' 왜 그랬을까?

기사입력 2010.06.27 11:10 / 기사수정 2010.06.27 11: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우루과이전에서 허정무 감독이 끝내 사용하지 않은 교체 카드 한 장은 과연 무슨 수였을까?

26일(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대한민국은 90분 접전 끝에 1-2 석패를 당했다.

허정무호는 후반 35분, 루이스 수아레즈(아약스)에게 허용한 결승골을 만회하기 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총공격에 나섰지만 결국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국(전북 현대)과 염기훈(수원 블루윙즈)만을 교체하며 끝까지 아꼈던 교체 카드 한 장이 무엇이었을 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이운재(수원 블루윙즈) 카드다. 공공연하게 승부차기까지 갈 경우 이운재 카드를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던 허정무 감독이었기에 끝까지 교체 카드 한 장을 아꼈을 수 있다. 

또 하나는 흐름을 끊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당시 동점골이 충분히 터질 분위기였기에 허정무 감독으로썬 교체 카드를 사용해 흐름을 스스로 끊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충분히 공격적이었기에 공격수를 더 투입하며 밸런스를 무너트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마지막으론 교체 아웃시킬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는 가정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공격적으로 가용할 모든 자원이 그라운드에 나가 있었다. 컨디션이 좋았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 모나코),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은 물론이고 이동국과 염기훈까지 그라운드에 있었다.

또한, 좌우 측면 수비수인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역시 공격진영으로 상당히 올라가 있어 공격에 투입할 자원은 풍부했다. 동점골을 위해 공격수를 한 명 더 넣는다면 빼줘야 할 선수론 수비수밖에 남지 않는다.

그렇다고 김정우(광주 상무)와 교체시키기엔 미드필더가 한 명도 없게 돼 만일 연장전에 갈 경우 수비에 상당한 문제점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어찌됐든 허정무 감독은 이날 3장의 교체 카드 중 2장만을 사용했다. 남은 그 한 장이 어떤 수였는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상황에서 최선이었기를 바래본다.


[사진=허정무(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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