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2.04 16:10 / 기사수정 2019.12.04 17:17
올해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타인은 지옥이다'를 거쳐 '동백꽃 필 무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매 작품이 사랑받은 만큼 이정은에게 2019년은 뜻깊을 수밖에 없다.
이정은은 '기생충' 이후 '동백꽃 필 무렵'을 만나게 된 것에 대해 "배우로서는 참 다행스러운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차기작을 고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며 "('동백꽃 필 무렵'은) '기생충' 전에 섭외가 왔다. '기생충' 이미지가 어떻게 되는지 몰랐는데, 다행스럽게 스릴러라는 새로운 포지션이 만들어지면서 더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 변소장(전배수 분) 친구나 나나 '내가 범인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동백꽃 필 무렵'으로 저를 처음 본 분들은 '저 사람 어디서 연기했어?'하고 기생충을 다시 보더라. 양방향으로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잘 써준 역할을 계속 맡을 수 있는 건, 올해 운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이제 다른 분들과 나눠 가져야죠"라는 말을 덧붙였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기대해 볼 수도 있는 상황. 부담감이 있진 않을까. 이정은은 "이미 부담이 된 것 같다"며 청룡영화상을 떠올렸다.
이어 "영화 쪽에 계신 분들은 청룡영화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나 보더라. 저는 영화로 접근을 안 했기 때문에, 연극 쪽에서 보면 연극 쪽 상이 최고였다"며 "영화 쪽에서 최고로 이야기해주는 상을 받았을 때 부담이 시작된 것 같다. 잊어버리려고 부모님 댁에 (상을) 갖다놨다. 부담을 계속 느끼고 싶지도 않고"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준다면 또 받아야죠"라는 말을 더해 웃음을 안긴 뒤 "근데 안 줄 것 같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KBS에서 앞선 프로그램 연기자들도 잘했다. 아쉬운 게 후반 주자들 중에 시청률 높았던 작품에만 관심이 있다. 방송대상은 잔치였으면 좋겠다. 1년 열심히 뛰었으니 자축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dpdsm1291@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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