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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축구, 국내파-해외파 감독 성공사례

기사입력 2010.06.25 14:56 / 기사수정 2010.06.25 15:06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아시아의 축구를 대표하는 두 나라, 한국과 일본이 모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로 경기 결과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인 부분으로도 신경전을 치렀다. 특히 월드컵 3회 연속 한일 양 팀 감독들은 공교롭게 공통점이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 월드컵 최초 외국인 감독 : 성공



2002년 양 팀은 최초로 외국인 감독 체제로 월드컵을 맞이했다. 대한민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중심으로 강한 체력과 중앙 압박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과 같은 우승 후보들을 차례로 꺾으며 4강 신화를 썼다. '오대영'이라는 별명까지 따라붙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히딩크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세계적인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역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벨기에, 러시아, 튀니지 와이 조별 예선에서 당당히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지만 터키와의 16강전에서 0-1로 패하며 16강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에 월드컵 무대 첫 승리와 16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귀중한 대회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 외국인 감독 월드컵 : 예선 탈락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두 팀 모두 공교롭게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맞봤다. 대한민국은 히딩크 감독 이후 핌 베어백, 조 본프레레 등 여러 감독을 거친 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히딩크 이후 맞이하는 독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비록 1승 1무 1패로 조별 탈락에 그쳤지만 대한민국에 원정 월드컵 첫 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이에 비해 지코 감독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물러나야만 했다. 2002년 7월, 일본 사령탑에 오른 지코는 2004년 아시안컵에서 일본에 우승을 안기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일본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호주, 크로아티아, 브라질을 상대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고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만 했다. 결국, 지코 감독은 사임 되고 말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 국내파 감독 :  성공



그리고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일 양국은 국내파 감독 체제로 월드컵을 맞이했다. 25일 현재, 두 팀 모두 원정 첫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며 국내파 감독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오카다 감독은 2승 1패 승점 6점으로 각각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처럼 땔려야 땔 수 없는 두 팀 대한민국과 일본,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이 국내파 감독을 중심으로 어떠한 성적을 거둘지 지켜볼 사항이다.

[사진=거스 히딩크, 허정무 ⓒ 엑스포츠뉴스 DB, Gettyimages/멀티비츠]



전유제 기자 magi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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