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스웨덴의 말뫼 팬들이 라이벌 팀의 구단주가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동상에 불을 질렀다.
즐라탄은 지난 27일(한국시각) 스웨덴 리그 하마비의 지분 절반을 매입해 하마비의 대주주가 됐다. 즐라탄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하마비는 열정적인 팬들 보유한 환상적인 팀이다. 하마비의 발전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많은 팬이 즐라탄의 예상치 못한 행보에 흥미를 나타냈지만, 말뫼 팬들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말뫼는 즐라탄이 프로에 첫 데뷔한 클럽이다. 말뫼의 가장 큰 라이벌 구단이 바로 즐라탄이 대주주가된 하마비다. 말뫼 팬들은 분노를 행동으로 옮겼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각) "말뫼 팬들은 즐라탄이 라이벌 팀 하마비의 공동 소유주가된 뒤 클럽의 레전드 즐라탄 동상에 불을 질렀다"라고 보도했다.
즐라탄의 동상은 지난 10월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스웨덴 축구협회가 자국의 전설적인 공격수를 기리기 위해 예술가에게 요청했고, 즐라탄의 고향 팀인 말뫼에 이를 설치했다. 동상의 크기는 무려 3m가 넘는다. 하지만 이 동상은 두 달도 가지 못하고 분노한 말뫼 팬들의 타겟으로 전락했다.
즐라탄은 하마비의 공동 소유주가 된 뒤 "이건 말뫼와 아무 상관 없다. 나는 말뫼를 존중한다"면서 "말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축구 선수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다. 말뫼에 있는 사람들은 날 위해 기뻐하는 것 같다"라며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말뫼의 서포터즈 부회장은 "즐라탄의 그런 결정을 좋아한다는 사람이 있다는 건 듣지 못했다"면서 "모두 실망했다. 즐라탄은 말뫼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 하마비 구단 SNS, Footy Accumuiators SNS 캡쳐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