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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이현민 슈퍼바이저 "디즈니, 사랑받는 작품 만들자는 목표 확고해" (인터뷰)

기사입력 2019.11.26 14:09 / 기사수정 2019.11.26 15:5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겨울왕국2'의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꿈을 이루게 된 과정과 함께 디즈니 업무에 대해 이야기했다.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의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겨울왕국2'은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14년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겨울왕국'의 후속편이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2007년 재능 계발 프로그램에 합격하면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공주와 개구리'(2009), '곰돌이 푸',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빅 히어로', '주토피아', '모아나', 2013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페이퍼맨'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그는 '겨울왕국2'에서 비주얼 개발 작업과 CG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담당했고, 그중 안나 캐릭터를 총괄하는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이현민은 디즈니에 입사한 것에 대해 "어릴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 늘 그림을 그렸다. 그중에서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엄청 좋아했다. 그런데 주변에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없지 않나. 고등학교도 이과를 나오고 천문학과에 진학해 1학기를 다니던 중 딱 한 군데 원서를 넣었던 웨슬리언 대학교에 합격해 미국에서 미술을 전공하게 됐다. 이후 칼아츠를 졸업해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졸업 후 디즈니 인턴십을 거쳤다"며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막상 애니메이션이 싫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배우는 순간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이구나 느꼈다"고 밝혔다.

디즈니 스튜디오 만의 특징과 자부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현민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꿈의 직장이 아닌가.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어릴 때부터 디즈니 만화를 보고 자라면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릴 때 봤던 디즈니 만화의 기준에 나도 부합해야겠다는 책임감도 크다. 만드는 순간은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만들어서 몇십 년이 지나도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자는 목표가 있어 동기부여가 된다"고 털어놨다. 

개봉일에 맞춰 밤새 야근을 하는 일은 없을까. 이에 이현민은 "우리 회사는 너무 늦게 일하면 빨리 집에 가라고 한다. 회사가 그런 부분을 잘 챙겨줘서 야근을 하거나 무리하는 일은 거의 없다. 또 스케줄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일할 수 있게 개봉 스케줄을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나 주로 서울에서 성장기를 보냈지만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도 몇 년 동안 거주했다. 어릴 때부터 디즈니의 장편과 단편을 비롯한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에 빠졌고 자신의 미술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나가고자 했다. 미술에 대한 열정으로 만화를 그렸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다른 출구도 찾기 시작했다. 코네티컷에 있는 웨슬리언 대학교에 입학해 미술을 전공했다. 그 후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며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CalArts)를 졸업했다.

디즈니에 입사하기 전에는 레니게이드 애니메이션에서 일하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더 미스터 맨 쇼(The Mr. Men Show)'에 참여했다. 직접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체스트넛 트리(The Chestnut Tree)'가 애니 어워드 2개 부문(단편작품상, 애니메이션 아티스트상) 후보에 오르고 여러 유명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칼아츠 재학 시절에 만든 '패시지(Passages)'를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열린 ‘투모로우랜드: 칼아츠 인 무빙 픽처스(Tomorrowland: CalArts in Moving Pictures)’ 전시회에 출품했다.  그가 디즈니에서 처음 맡은 애니메이션 작업은 '공주와 개구리'의 재즈를 연주하는 악어 루이스 캐릭터였으며 디즈니의 전설적인 애니메이터 감독 에릭 골드버그 아래에서 작업했다. 현재 수작업 애니메이션과 CG 애니메이션, 비주얼 개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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