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4 01:56 / 기사수정 2010.06.24 01:56
[엑스포츠뉴스= 김진성 기자] 강정호의 방망이가 KIA를 5연패로 몰아넣었다.
넥센이 강정호의 9회초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광주에서 KIA를 3대 2로 꺾었다. 넥센은 3연승, KIA는 5연패의 늪에 빠져 4위로 내려앉았다. 양팀이 자랑하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과 금민철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이어졌다. 양현종은 7이닝 6탈삼진 3피안타 1실점, 금민철은 6.2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7회초까지 0의 행진을 이끌었다.
KIA가 7회말 0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2사 1루에서 이종범이 우중간 3루타로 선취타점을 올려 금민철을 강판시켰다. 이어 이용규가 오재영에게 적시타를 뽑아내 2대 0으로 앞섰다. 그러나 넥센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8회초 김선빈의 악송구, 김민우의 볼넷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이숭용이 기어코 적시타를 터트려 1점차로 추격했다.
드라마는 9회초에 작성됐다. 강정호가 무사 1루에서 손영민을 상대로 좌측 폴대 안쪽을 훌쩍 넘기는 장외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타구는 비디오 판독을 거쳐 홈런으로 인정됐다. 올 시즌 4번째이자 통산 7번째 비디오 판독 홈런이었다. KIA는 또 다시 불펜의 난조로 5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마산에서 이틀 연속 한화에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와 흡사한 흐름이었다. 8회까지 0대 1로 끌려가다가 8회말 김주찬의 내야안타 및 2루 도루, 김민성의 희생번트에 이어 손아섭의 동점 중전적시타가 터졌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조성환의 좌전안타와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만들었다. 해결사는 이대호였다. 박정진을 상대로 좌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3대 1 역전에 성공, 이틀 연속 역전승을 완성했다.
선발 장원준은 8.2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했으며, 한화 선발 유원상도 5회까지 볼넷 2개만을 허용하는 노히트 노런 피칭 끝에 7.1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편, 이날 롯데 김주찬은 8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한화 오선진의 무릎에 코뼈가 부러졌다.
문학에서는 LG가 이택근의 홈런 2방, 조인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SK를 10대 3으로 눌렀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졌던 SK 전 10연패에서 탈출했다. LG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1회초 이택근의 2점포로 간단하게 2점을 선취했고, 6회초에는 이진영의 솔로포로 3대 0으로 달아났다. 7회초에는 권용관의 솔로홈런과 조인성의 만루 홈런으로 9대 1로 승부를 갈랐다. 선발 박명환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기록했으며. SK는 글로버가 5.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구원투수 고효준이 조인성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아 무너지고 말았다.
잠실에서는 오랜만에 방망이가 폭발한 삼성이 두산을 10대 1로 눌렀다. 선발 장원삼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중심타선의 최형우와 박석민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회초 박석민의 솔로포, 4회초 김상수의 적시타, 6회초 임익준의 병살타로 3점을 앞섰다. 이어 7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5대 0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왈론드는 6.1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당했다.
한편, 이날 삼성이 승리하고 KIA가 5연패에 빠지면서 두 팀의 3위 동거가 마감됐다. 그러면서 5위 롯데가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KIA는 5위 롯데에 0.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사진= 강정호 (C) 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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