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가본드’ 배수지와 문정희가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살기등등 ‘교도소 육탄전’을 펼친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가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모든 악의 세력을 조종해 온 끝판왕 사마엘의 실체가 에드워드박(이경영 분)이었다는 핵폭탄급 대반전을 내놓으며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이와 관련 23일 방송되는 ‘배가본드’ 마지막 회에서는 배수지와 문정희가 교도소에서 맞붙어 살벌한 육탄전을 펼치며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극중 고해리(배수지)와 제시카리(문정희)가 각각 ‘범죄 수익 은닉’ 혐의와 ‘불법 로비’ 혐의로 구속된 상황에서 구치소에서 맞닥뜨리게 된 장면. 고해리는 제시카리에게 무언가를 따져 묻는 듯 심각한 표정이지만 제시카리는 그에 반해 훨씬 여유롭고 당당한 표정으로 고해리를 바라본다.
그러던 중, 별안간 고해리가 제시카리의 멱살을 움켜쥐며 선 공격을 날리게 되고, 제시카리 역시 지지 않겠다는 듯 고해리의 머리칼을 잡아채며 반격을 시도하는 것.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엉겨 붙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이후 고해리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한줌 빛이 겨우 새어 들어오는 독방에 갇힌다.
지난 방송에서는 에드워드박이 그간 숨겨온 악의 민낯을 드러내며 자신을 찾아온 차달건(이승기)에게 일격을 가해 쓰러트린 후 김우기(장혁진)와 함께 폐 창고 안에 가둔 뒤 불을 질러버렸고,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고해리는 차달건이 연락이 닿지 않자 애타게 찾아 나섰던 터. 그랬던 고해리가 어째서 ‘범죄 수익 은닉’이란 죄목을 들고 교도소에 수감된 것인지, 고해리와 제시카리가 왜 또 다시 반목하며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배수지와 문정희의 ‘살기등등 교도소 육탄전’ 장면은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성동구치소에서 촬영됐다. 배수지와 문정희는 카메라가 꺼진 상황에서도 극중 이름인 고해리, 제시카리로 서로를 부르며 반갑게 인사한 뒤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하나의 대본을 사이좋게 나눠보는 모습으로 두텁게 쌓인 친밀감을 드러냈다.
특히 문정희는 배수지가 대선배인 자신과 몸싸움을 벌이기를 어려워하자 “괜찮으니까 세게 잡아도 된다”고 여러 차례 말하며 다독였고, 배수지 역시 컷 소리가 날 때마다 문정희를 꼭 끌어안으며 “죄송해요”라고 말하는 예의바른 태도로 훈훈함을 드리웠다. 이렇듯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배려심이 빛난 육탄전은 기대보다도 훨씬 리얼하고 또 살벌하게 그려져 제작진을 만족케 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시청자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뜨거운 응원 덕에 마지막까지 힘차게 달릴 수 있었다”며 “마지막 회에는 사마엘의 진짜 정체보다 더욱 충격적인 스토리들이 펼쳐진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배가본드’ 마지막 회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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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