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0.29 09:33 / 기사수정 2006.10.29 09:33
강한 공수로 김포를 압박한 인천 인천 숭의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는 치열한 접전을 보여 준 한판이었다. 후기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포 할렐루야(이하 김포)의 나병수 감독은 인천 한국철도(이하 인천)와의 경기 전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 오늘 경기는 주전급들이 대거 빠져야 한다."라고 이야기한 뒤 “특히 공격수 성호상 선수가 지난 전국체전에서 어깨 탈골 부상을 당해 아직 회복이 덜 된 상태”라며 어려운 팀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경기가 시작되자 김포는 오른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인천의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내주기 시작했고 이를 확인한 인천의 이현창 감독은 미드필더 김승철을 공격 일선으로 끌어올려 4명의 공격진을 구성해 김포 수비수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 와중에 인천의 골이 터졌다. 전반 34분 하기윤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올린 가로지르기가 황선필의 머리에 정확히 전달되었고 그의 머리를 지난 볼은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1-0을 만들었다. 이후 김포는 프리킥 찬스를 여러 차례 맞이했지만 인천의 강력한 제공권 장악과 공간 확보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전반이 종료되었고 근처에 있던 경기 감독관은 "내셔널리그 경기력이 이 정도"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어진 하프타임 때는 고양KB가 강릉시청에 1-2로 패했다는 장내 방송이 있었다. 그러자 주변에서 "김포가 못 이기면 흥미로운 상황"이 될 것 같다며 후반전을 기대하는 것과 동시에 인천의 저돌적인 경기력이 김포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이길 것이라는 인천 팬들의 바람이 들려왔다. 하지만, 인천에게는 한 가지 우려가 있었다. 전국체전에서 4강까지 가는 접전으로 체력을 상당히 소모해 후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었다. 상대적으로 김포는 전국체전에서 일찍 탈락해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인천보다 괜찮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 김포의 나병수 감독은 후반 들어 미드필더들을 대거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나병수 감독의 의중대로 김포는 점점 공격에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고 후반 34분 프리킥 찬스가 찾아왔다. 김포의 이성길이 나서 직접 골대를 향해 볼을 올렸다. 하지만, 인천의 남재우 골키퍼 뛰어나와 펀칭했고 이를 재차 슈팅 했지만 같은 편 선수를 맡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 종료 시점이 되자 인천의 수비는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김포의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너무 강하게 수비를 하다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밖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이 프리킥을 ‘주장’ 이성길이 나서서 골문을 향해 킥했고 볼은 선수들의 등 뒤로 돌아 왼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가까스로 1-1무승부가 되며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경기 후 만난 나병수 감독은 “지더라도 잘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하자!”라며 선수들에게 말했는데 “선수들이 이런 정신 자세가 무승부를 만든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나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적어도 2승 1무는 해야 챔피언결정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남은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꼭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고양과 경기해 이겨서 K리그에 올라가면 좋을 것 같다.”라고 K리그 승격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김포의 선두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팀들이 일제히 승리를 거둬 후기리그 선두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울산 미포조선은 서산 시민구단에 3-0, 강릉시청은 ‘내셔널리그의 최강자’ 고양에 2-1 승리를 거둬 승점 4점 차이로 김포를 추격했다. 또한, 김포와 다름 라운드에서 만나는 수원시청은 대전 한수원에 1-2로 패하며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이밖에 창원시청은 부산교통공사와 1-1무승부를 기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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