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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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전력으로 승리를 얻은 브라질

기사입력 2010.06.21 08:47 / 기사수정 2010.06.21 08:4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세계 최강 브라질이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제압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브라질은 21일 새벽(한국시각)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 예선 3차전에서 루이스 파비아누의 2득점과 엘라누의 쐐기골에 힘입어 디디에 드로그바가 한 골을 만회한 코트디부아르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브라질은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를 시작으로 베스트 11 모두 지난 북한전과 같게 나왔다. 철의 장벽으로 불리는 포백은 마이콩, 루시우, 주앙, 미셸 바스토스가 나왔으며 미드필더에는 지우베르투 시우바와 펠리피 멜루 그리고 엘라누와 카카를 배치했다. 공격수로는 호비뉴와 루이스 파비아누가 나왔다.

코트디부아르는 디디에 드로그바가 아루나 댕단과 살로몬 칼루와 스리톱으로 나왔으며 미드필더에는 야야 투레와 이스마엘 티오테 에마뉘엘 에보우에가 나왔으며 수비에는 콜로 투레, 데멜과 티에네, 디디에 조코라가 출장했다 골키퍼는 배리가 나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브라질은 호비뉴가 카카와의 콤비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허물며 기회를 얻었다. 상대 수비진이 카카에 집중한 사이 호비뉴는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브라질은 경기 속도를 늦추며 서서히 전진했다. 경기 주도권을 잡으면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몇몇 선수만 공격에 가담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움직임에 주력했지만, 브라질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중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당긴 브라질은 마이콩의 위협적인 오버래핑을 중심으로 코트두부아르를 흔들었다. 결국, 전반 25분 미드필더에서부터 천천히 전진한 상황에서 호비뉴와 카카, 루이스 파비아누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코트디부아르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이후 카카의 패스를 받은 파비아누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어려운 각도임에도, 파비아누의 결정력이 돋보인 대목이었다.

브라질의 선제 득점 이후 코트디부아르는 만회 득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상대의 강력한 수비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브라질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실리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자신감을 회복한 카카와 파비아누가 공격에서 고군분투하며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파비아누가 추가 득점을 넣으며 상대의 기를 완벽하게 꺾었다. 파비아누는 상대 수비수 두 명이 밀착마크를 했지만, 멋진 트래핑에 이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주심의 눈을 속이는 교묘한 가슴과 손을 사용하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라 아쉬움을 줬다.

이후에도 공격을 주도한 브라질은 후반 17분 카카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쇄도하던 엘라누에게 연결한 패스가 득점으로 이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코트디부아르는 드로그바가 브라질 수비가 정비되지 못한 점을 틈타 야야 투레가 올려준 크로스를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고 나서 헤딩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경기는 심판의 어긋난 판정 때문에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날 브라질의 3번째 득점에 성공한 엘라누는 상대의 비신사적인 파울로 다니 아우베스와 교체됐으며 신사로 알려진 카카 역시 선수 간 다툼에서 경고를 받은 데 이어 케이타와 사소한 충돌이 일어나 경고누적으로 퇴장됐다. 특히 카카의 퇴장은 카카가 팔을 들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타가 직접 다가와 가슴을 부딪치고 나서 얼굴을 감싸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했기에 아쉬움을 더했다.

결국, 경기는 브라질의 3-1 승리로 끝났으며 브라질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G조 첫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하게 됐다.

- 브라질의 승리 요인, 안정된 수비력과 팀워크

이날 브라질은 경기 속도를 최대한 늦추면서 지공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또한, 안정적인 수비력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코트디부아르에 승리를 거뒀다.

파비아누의 선제 득점은 공격 삼각편대로 불리는 카카와 호비뉴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엘라누의 득점도 브라질이 파상공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카카의 정확한 패스가 있었기에 만들어졌다. 오른쪽의 마이콩은 여전히 위협적이었으며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 중원에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그들이 왜 우승후보인지 입증해줬다.

특히 이날 몇몇 주축 선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단단함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구성원 간의 호흡을 중시하는 하나의 팀으로서의 브라질이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공격에 치중하는 기존의 팀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사진= 브라질-코트디부아르전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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