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0 10:47 / 기사수정 2010.06.20 10:55
[엑스포츠뉴스=전유제] 1번 시드를 받은 강팀과 월드컵 조별예선 2라운드에서 각기 결전을 치른 한국과 일본.
아쉽게도 두 팀은 강호와의 일전에서 모두 패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했고, 일본은 네덜란드에 0-1로 석패했다.
일본은 19일 저녁(한국시간)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E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먼저, 중앙을 두텁게 한 뒤 빠른 역습으로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도 만들었지만 결국 패하며 16강 진출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만 했다.
그러나 똑같이 졌지만, 일본 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2무 3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오카다 감독의 신임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 14일 카메룬과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이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내며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허정무호의 떨어진 선수들은 사기를 끌어올리는데 주력이다.
12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2-0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월드컵을 시작한 허정무호, 그러나 17일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하며 흔들렸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완전히 놓치고 선수 기용에 대한 용병술마저 도마에 오르며 코칭스태프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사기 역시 떨어져 있다. 19일 회복훈련에서의 선수들은 웃음보다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축구를 흔히 흐름의 싸움이라고 한다. 한 경기의 흐름 뿐만 아니라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예선 3경기의 흐름은 굉장히 중요하다. 대한민국과 일본 모두 월드컵 원정 첫 승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지금,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올려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일본은 사기 유지, 대한민국은 사기 충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예선 마지막 경기, 대한민국은 23일 나이지리아와, 일본은 25일 덴마크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아르헨에 대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허정무호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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